비바람·황사·컴컴한 하늘 “주말 버렸네”

비바람·황사·컴컴한 하늘 “주말 버렸네”

입력 2010-03-20 00:00
수정 2010-03-20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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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가장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 황사가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하면서 20일 오후 6시를 기해 서울과 경기, 인천, 충청, 호남, 강원 영서지방 등에 황사주의보가 발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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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사와 강풍 답답한 서울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비와 더불어 올 최악의 황사가 예보되고 있는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경찰이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고 있다. 기상청은 주말과 휴일 강풍을 동반한 황사가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했다.
황사와 강풍 답답한 서울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전국에 강풍을 동반한 비와 더불어 올 최악의 황사가 예보되고 있는 20일 오후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경찰이 마스크를 쓰고 근무하고 있다. 기상청은 주말과 휴일 강풍을 동반한 황사가 전국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보했다.
☞[사진] 최악의 황사…한치 앞이 안 보이는 서울

기상청은 몽골과 내몽골에서 발원한 강력한 황사가 북서기류를 타고 내려와 이날 오후부터 본격적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줘 일부 지역에 내려진 황사특보가 점차 전국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5시20분 현재 지역별 1시간 평균 미세먼지(PM10) 농도는 흑산도 1천361㎍/㎥를 비롯해 서울 241, 춘천 253, 수원 157, 영월 257, 안동 127, 대구 106㎍/㎥를 기록 중이다.

황사주의보는 황사로 1시간 평균 미세먼지 농도 400~800㎍/㎥가 2시간 이상, 황사경보는 800㎍/㎥ 이상이 2시간 이상 지속될 것으로 전망할 때 내려진다.

기상청 관계자는 “수원의 경우 미세먼지농도가 30분 만에 60㎍/㎥ 짙어지는 등 황사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황사는 내일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여기에 오전부터 부슬비가 내리고 부산에서는 최대풍속 13.6㎧에 달하는 강한 바람이 부는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 강풍주의보까지 발효돼 유원지나 산 등은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평소 2만~3만명이 방문하는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는 이날 약 5천400명이 찾았고 과천 서울랜드는 총 관람객 수가 200명에 불과했다.

대전오월드도 500여명이 입장하는데 그쳤고 대전엑스포과학공원과 꿈돌이랜드는 각각 300, 100여명이 찾았다. 인천대공원과 울산대공원도 평소에 10% 수준인 1천~2천여명의 관람객이 들렀다.

등산객도 크게 줄어 주말·휴일에는 3천명 이상이 찾는 강화도 마니산은 등산객이 평소 3분의 1에 그쳤고 충남 계룡산은 300여명, 양평 용문산은 500명이 찾아 지난주보다 200~300명 감소했다.

궂은 날씨에 사람들이 바깥출입을 자제하면서 시내 거리는 평소보다 한산했고 곳곳에서 모자와 마스크, 선글라스를 쓴 시민도 눈에 띄었다.

또 이날 오전 도.시내 주요 축구장과 테니스장, 강 둔치 등에 간간이 보이던 시민도 대부분 실내로 들어가 산책이나 운동을 즐기는 사람은 거의 볼 수 없었다.

기상청은 “올해 5번째인 이번 황사의 미세먼지 농도가 매우 짙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약자나 호흡기 질환자들은 외출을 자제하는 등 특별히 주의해달라”고 당부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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