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 수영장 콘크리트 타설작업 중 거푸집 무너져
5일 부산의 한 아파트 신축 공사 현장에서 작업인부 7명이 매몰되는 사고가 발생,이중 1명이 숨지고 6명은 구조됐다.경찰과 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54분께 부산 북구 화명동 모 아파트 신축 공사현장의 지하 수영장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거푸집이 무너지면서 지하에서 작업 중이던 인부 7명이 매몰됐다.
이 사고로 이모(48)씨는 의식을 잃은 채로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사고 발생 2시간여만에 숨졌고 윤모(58)씨 등 6명은 타박상,골절 등의 중경상을 입고 인근 부민,성심병원 등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매몰 당시 공사장 인부 중 상당수는 신체 일부가 보이는 상태로 매몰 정도가 심하지 않았으나 숨진 이씨는 척추 부위 등을 심하게 다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가 난 공사현장은 가로 30m,세로 16m 규모의 아파트단지내 지하 수영장이다.
아파트 시공사는 이날 매몰사고가 나자 전 작업장의 공사 진행을 중지시켰다.
매몰사고가 난 인근 아파트 동에서 작업을 하던 한 근로자는 “‘쾅’하며 무너져내리는 소리가 마치 지진 소리처럼 크게 들렸다”며 “119에 구조돼 나오는 사람들을 보니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본부는 이날 사고가 지하 수영장 콘크리트 타설 작업 중 무게를 이기지 못한 거푸집이 붕괴되면서 일어난 것으로 보고 공사장 관계자 등을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경찰은 또한 공사장 안전시설을 설치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공사장 관계자를 상대로 조사할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