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생존자 증언] “패잔병도 아닌데…” 시민들 환자복 회견 비난

[천안함 생존자 증언] “패잔병도 아닌데…” 시민들 환자복 회견 비난

입력 2010-04-08 00:00
업데이트 2010-04-08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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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회견에서는 사고 당시 상황 및 사고원인에 대해 구체적인 증언이 나오지 않았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군 장성과 부대 지휘관들이 자리한 경직된 분위기에서 증언을 제대로 할 수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회견장에는 국방부 관계자와 군 합동조사단 장성들까지 배석했다.

특히 같은 장소에서 민·군 합동조사단이 조사 결과 발표를 마친 뒤 곧바로 기자회견이 이뤄지면서 생존 승조원들이 진솔한 답변을 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실제로 기자회견을 지켜 본 시민들과 네티즌들 사이에는 생존자들이 대부분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을 두고 “입을 맞춘 것 아니냐.”“시나리오가 있는 것 같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천안함 승조원들이 환자복을 입고 나온 것을 두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일각에서는 동정심을 유발하기 위해 군이 일부러 연출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일부 네티즌들은 “패잔병도 아닌데 왜 멀쩡한 군복을 두고 환자복을 입고 나오느냐.”고 군을 비판했다.

기자회견은 사고 관련 각종 추측과 의혹이 난무하는 상황을 타개하기 위한 조치였다. 군은 생존자들이 정신적 충격을 받았다면서 국군수도병원에 격리해 치료해 왔다. 가족들을 제외하고 외부인과의 접촉을 제한하면서 ‘군이 의도적으로 생존자들의 증언을 차단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2010-04-08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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