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주한 온두라스대사 강영신씨 대신 사위 내정

신임 주한 온두라스대사 강영신씨 대신 사위 내정

입력 2010-04-10 00:00
업데이트 2010-04-10 00:1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한국인을 장모로 둔 사람이 주한 온두라스 대사로 내정됐다. 온두라스 정부는 주한대사로 내정했다가 철회한 온두라스 교포 강영신(57)씨 대신 그녀의 사위 미첼 이디아케스 바라다트(42)를 주한대사로 내정하고 지난달 말 한국 정부에 아그레망(주재국 동의)을 요청한 것으로 9일 알려졌다.

1977년 온두라스로 이민 가 귀화한 강씨는 지난 2월 주한 온두라스 대사에 내정되면서 ‘최초의 한국계 주한대사’ 후보로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온두라스 정부는 뒤늦게 “귀화한 외국인은 원적(原籍) 국가에서 대사를 할 수 없다는 국내법 때문에 아그레망을 부득이 철회하겠다.”고 밝혔다.<서울신문 3월20일자 2면>

포르피리오 로보 온두라스 대통령은 장관 시절이던 1986년 강씨의 남편 송봉경(2008년 별세)씨한테 태권도를 배우면서 맺은 인연으로 강씨를 주한대사에 내정했고, 그것이 좌절되자 결국 강씨의 사위를 주한대사로 내정한 것이다.

강씨의 사위는 벨기에 등에서 근무하고 주 스페인 공사까지 지낸 전문 외교관이다. 외국 정부가 주한 대사 내정자의 아그레망을 철회했다가 그 내정자의 사위를 내정한 것은 전례가 없는 일이다. 한국과의 우호 관계를 강화하고 상호 협력을 높이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로보 대통령은 강씨에 대한 주한대사 임명이 좌절된 후 강씨를 한국이 아닌 타이완이나 중남미다른 국가의 대사로 임명하려 했을 만큼 강씨에 대한 의리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졌다.

김상연기자 carlos@seoul.co.kr
2010-04-10 25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