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 넘은 인양작업 전망·· “이르면 17~18일 인양”

1주일 넘은 인양작업 전망·· “이르면 17~18일 인양”

입력 2010-04-11 00:00
업데이트 2010-04-11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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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함 인양작업이 11일로 작업개시 8일째를 맞았다.

 민간 인양전문업체들은 지난달 26일 침몰한 천안함의 실종자 수색.구조작업이 함체 인양작업으로 전환된 지난 4일 함미.함수 침몰해역에 본격 투입됐다.

 민간 인양팀은 조수간만의 차가 작아 수중작업에 유리한 ‘조금’을 이용,인양에 필요한 작업을 최대한 많이 진행할 계획이었다.

 민간 잠수사들은 유속이 1노트 안팎으로 느려진 바닷속에서 함체 하부 및 지형탐색,터널굴착 예정위치 탐색,유도용 로프.와이어 연결,인양용 체인 연결 등의 작업을 차례로 진행했다.

 그러나 조류의 영향이 작아진 조금에도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 등 사고해역의 변화무쌍한 기상 여건은 계속 작업 진행을 가로막았다.

 민간 인양팀은 이번주 첫 조금에 기상악화로 작업을 중단하고 대청도로 피항했다가 다음날 복귀하기를 2차례나 반복했다.

 대청도로 피항했던 민간 인양팀은 “물살이 약한 정조 시간에 맞춰 들어가도 유속이 금방 바뀌고 시야가 좋지 않다”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민간 잠수사들은 또 “함미가 침몰한 바닷속은 라이트를 아무리 세게 비춰도 바닷속이 흙탕물이라 50㎝ 이상 시야가 확보되지 않는다”라는 고충을 전하기도 했다.

 이 같은 악조건 속에서도 인양작업은 조금씩 진전을 보이고 있다.

 함미 부분은 10일까지 인양에 필요한 3개의 90㎜ 체인 가운데 1개가 연결됐고 11일 2번째 인양용 체인 연결을 시도하고 있다.

 함수 부분의 경우 인양용 체인에 앞서 연결된 유도용 3인치 와이어 2개를 인양용 90㎜ 체인으로 교체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민간 인양팀은 함미 부분에 3개,함수 부분에 4개의 인양용 체인이 연결되면 각각 2천200t급,3천600t급 대형 크레인을 이용해 물 밖으로 끌어올린 뒤 바지선에 실을 계획이다.

 함미.함수 인양작업은 함체 밑 개펄에 인양용 체인을 통과시키기 위한 터널을 뚫는 대신 첫번째 연결한 체인을 당겨 함체를 약간 들어올리는 방법으로 나머지 체인을 연결할 틈새를 확보키로 해 작업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됐다.

 문제는 조류와 기상 상황 등 그날그날 인양작업의 성과를 좌지우지하는 현장 작업 여건이다.

 조금이 끝나고 오는 14~17일 ‘사리’가 다가오고 있어 물살은 다시 빨라지고 있다.

 10일 최대 1노트였던 사고해역의 유속은 11일 최대 3.6노트로 빨라졌다.

 이에 따라 군 당국은 애초 오는 15일까지 인양작업을 마친다는 목표를 수정,이르면 오는 17~18일께 함체를 인양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민간 인양전문가들은 현장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인양에 필요한 절대 작업시간을 채우지 못해 인양까지 걸리는 기간이 이달 말까지 길어질 수도 있다며 신중한 입장이다.

 백령도 현지의 해군 관계자는 11일 “수중작업 여건이 좋지 않아 함수 부분의 경우 3일째 같은 작업을 시도하고 있다”면서 “함체 인양은 변수가 많은 수중작업이라 현재로선 인양시기를 섣불리 예측하기 힘들며 다시 물살이 거세지는 사리 전인 다음주 초까지의 작업 진전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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