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한명숙 2라운드’

검찰 ‘한명숙 2라운드’

입력 2010-04-13 00:00
업데이트 2010-04-13 00:3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항소장 제출… 프라임회장 소환 ‘9억수사’도 본격화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권오성)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에게 무죄를 선고한 1심 판결에 불복해 12일 항소장을 제출했다. 검찰은 뇌물공여와 횡령 혐의에서 일부 무죄를 선고받은 곽영욱(70·구속) 전 대한통운 사장에 대해서도 함께 항소했다.

검찰은 지난 주말 한 전 총리 판결과 관련된 입장을 정리한 뒤 선고 일주일 내에 항소해야 한다는 원칙에 따라 이날 항소장을 냈다. 검찰은 항소이유서의 경우 선고 이후 20일 내에 제출해도 된다는 규정에 따라 법원의 판단을 세부적으로 반박하는 내용을 추가로 작성해 낼 예정이다. 검찰 관계자는 “충분한 준비와 검토작업을 거친 뒤 항소이유서를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 김형두)는 지난 9일 곽 전 사장에게서 인사청탁과 함께 5만달러를 받았다는 혐의로 기소된 한 전 총리에게 무죄를, 곽씨에게는 횡령 혐의만 유죄로 판단해 징역 3년을 선고했다. 곽씨는 이날 바로 항소했다.

한편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 김기동)는 한 전 총리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와 관련해 백종헌 프라임그룹 회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검찰에 따르면 백 회장은 2006년 12월20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건설업체 H사의 전 대표 한모(49·수감)씨, 건설업체 C사 대표 배모씨 등과 함께 한 전 총리와 만찬을 했다.검찰은 한씨 등이 달러를 포함해 9억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한 전 총리에게 건넸다고 보고 있다. 한 전 총리는 건설사의 한 대표와는 종친회 등에서 친분을 쌓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H사와 C사는 한 전 총리의 국회의원 지역구였던 경기 고양시 일산구에 사업장을 두고 있다.

검찰은 백 회장을 상대로 한 전 총리를 언제부터 알고 있었는지, 어떤 경위로 만찬에 초대됐는지, 만찬장에서 어떤 대화가 오갔는지 등을 조사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주기자 ejung@seoul.co.kr

2010-04-13 12면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