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침몰원인 규명할 파편 수거 못해

軍, 침몰원인 규명할 파편 수거 못해

입력 2010-04-14 00:00
업데이트 2010-04-14 0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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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당국이 천안함 침몰사고 해상에서 20일째 어뢰.기뢰로 추정되는 파편을 탐색하고 있지만 아직 결정적인 단서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고위 관계자는 14일 “기뢰탐색.제거함을 동원해 사고 해상을 탐색하고 있지만 금속 파편으로 추정되는 물체를 아직 찾지 못했다”면서 “수거된 160여점은 대부분 함정의 부유물”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함미 부분이 공개됐을 때 드러난 절단면의 상태를 봤을 때 외부 충격으로 선체를 밀어올렸을 것이란 추정이 가능하다”면서 “외부 충격이 무엇이었는지를 알아내려면 파편 수거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파편이 수거되지 않을 경우 절단면의 정밀 분석에 의존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이번 주 중으로 함미가 인양된다면 절단면을 최우선으로 정밀 분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절단면의 전체적인 형태와 모양을 육안으로 관찰하고 절단면에 남아 있는 미세한 흔적이나 금속.화약 성분 등을 정밀 분석하는 작업이 일차적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전했다.

민.군 합동조사단은 지난 12일 미국 전문가들과 한 차례 회의를 하고 절단면 분석 작업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으며 이날 재차 협의를 통해 구체적인 분석작업 방법 등을 토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군은 이와 관련, 함미 부분의 절단면을 사진 촬영해 분석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진]17일만에 드러난 모습…톱니바퀴처럼 찢어진 절단면

이에 해군 관계자는 “함미 절단면이 위쪽으로 찢겨 올라갔으며 기관조종실이나 원.상사 식당 바닥에 있는 우레탄 바닥이 갑판까지 솟구쳐 올라 있는 것은 선체 아래서 충격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선체가 인양됐을 때 바닥이 어떤 상태인지를 확인하면 대략 무엇에 의한 충격인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군과 민간 인양업체는 사고 해상의 기상이 약간 호전됨에 따라 함미 부분에 세 번째 체인 연결 작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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