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교장의 ‘USB’, 부산교육감선거 이슈되나

자살 교장의 ‘USB’, 부산교육감선거 이슈되나

입력 2010-04-15 00:00
업데이트 2010-04-15 09:4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USB메모리’ 공개하라”

 컴퓨터에 연결해 사용하는 휴대용 메모리 저장장치인 ‘USB메모리’가 부산교육감 선거의 쟁점으로 부상할 움직임이다.

 문제의 USB메모리는 지난달 18일 뇌물수수 혐의로 조사를 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부산 해운대구 H중학교 교장(57)으로부터 경찰이 확보한 것.

 교장의 자살로 경찰 수사는 종결됐지만,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이 메모리 안에 부산교육청과 관련한 각종 비리의 정황이 담겨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교장이 한때 중등교장단 회장을 맡았고 부산교육청의 고위 인사와도 친분이 두터워 교육청 인사와 관급공사 등과 관련한 비리의 내용을 잘 알고 있었을 것이라는 게 소문의 요지다.

 소문이 퍼지자 부산시 교육감 예비후보인 임정덕 부산대 교수는 최근 USB메모리 공개를 공동으로 촉구하자며 나머지 후보들에게 제안하기에 이르렀다.

 다른 후보들의 반응이 시큰둥하자 이번에는 임 후보측은 단독으로 메모리 공개를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기도 했다.

 임 후보측은 15일 “현재 교육계와 학부모 사회에서 광범위하게 퍼지는 부산교육의 불신을 없애고 막연한 위기감의 확대 재생산을 막으려면 USB메모리의 내용을 공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임 후보측 주장에 동조하는 일부 시민단체와 학부모단체는 조만간 ‘부산교육비리척결을 위한 시민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메모리 공개를 촉구하는 운동을 펴기로 해 ‘USB메모리’가 이번 교육감 선거의 새로운 이슈로 부각될 전망이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