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검사장 등 전·현직 검사 향응 문건 입수”

PD수첩 “검사장 등 전·현직 검사 향응 문건 입수”

입력 2010-04-19 00:00
업데이트 2010-04-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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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 ‘PD수첩’ 제작진은 기업체 사장으로부터 향응을 받은 전·현직 검사들의 실명이 적힌 문건을 입수,20일 밤 11시5분 관련 내용을 방송한다고 19일 말했다.

 제작진은 “경남 일대 대형 건설회사를 운영하던 홍모 사장(가명)으로부터 현직 검사장 2명을 포함해 전·현직 검사 57명의 실명이 기록된 문건을 받았다”며 “1984년부터 2009년까지 그가 향응을 제공한 검사의 실명과 구체적인 접대 날짜,참석자가 기록돼 있다”고 덧붙였다.

 제작진은 “적어도 100명 이상의 전·현직 검사가 향응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일부 검사에게는 성 접대가 있었다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설명했다.

 문건 제공자는 “검사들에게 술을 사고,숙박을 책임지고,성 접대하는 것이 내 임무였다.정기적인 현금 상납은 물론,명절 때마다 선물을 전달하는 것도 내 몫이었다”고 증언했다고 제작진은 덧붙였다.

 제작진은 문건에 기록된 현직 검사장 2명 중 1명은 “홍 사장이 정신이상자이기 때문에 그의 말을 들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으며 나머지 1명은 “홍 사장은 잘 모르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검사윤리강령’에 ‘검사는 높은 도덕성과 윤리의식을 갖추고 검사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고 언급돼 있지만 홍 사장의 향응을 일부 시인한 검사들은 ‘그 정도는 있을 수 있는 일’로 여기고 있었다”며 “4월25일 법의 날을 앞두고 소문만 무성하던 ‘검찰 스폰서’의 실체를 추적했다”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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