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X파일‘ 등장에 부산 법조계 ’술렁‘
부산지검은 20일 방영된 MBC ’PD수첩‘ 내용에 대해 “가명으로 처리된 신뢰성 없는 일방적 주장을 나열한 것”이라는 공식 견해를 내놓았다.검찰은 “미리 정한 결론을 이끌어 내려고 보도자의 의도에 맞게 임의로 편집한 선정적 화면과 답변을 유도하는 질문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이는 방송의 공정성을 해할 뿐만 아니라 명예훼손 행위에 해당한다”는 짤막한 입장만 밝혔다.
한편,부산지검 간부 상당수는 이날 밤늦게까지 검찰청에 머물며 방송 내용을 지켜보며 파장을 우려하는 분위기였다.
일부 간부는 “보도 내용이 필요한 부분만 악의적으로 편집해 내 보냈다”며 격앙된 반응도 보였다.
부산에서 개업한 검찰 출신 변호사들도 사태의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파장을 우려하는 등 부산 법조계는 이날 온종일 긴장하는 모습이었다.
검찰 향응.접대 의혹을 폭로한 정모(52)씨를 알고 있다는 한 변호사는 “사람들에게 과시하기 좋아하는 그의 개인적인 성향은 물론 과거 그가 저지른 범죄행위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까이하지 않았다”면서 “액면 그대로 정씨의 주장을 받아들이는 것은 무리가 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