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폰서 의혹 재발 불구 檢 ‘차분 모드’

스폰서 의혹 재발 불구 檢 ‘차분 모드’

입력 2010-06-09 00:00
업데이트 2010-06-09 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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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은 8일 PD수첩이 스폰서 의혹을 거듭 제기한데 대해 한편으로는 당혹해 하면서도 지난 4월 의혹이 처음 제기했을 때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냉정한 분위기를 보였다.

대검찰청의 한 검사는 “일부 부정적인 면만 강조돼 검찰에 대한 국민들의 불신이 커지지 않을까 우려되지만 법을 집행하는 검찰의 도덕성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가 그만큼 크다는 의미이기도 해 검찰 쇄신의 계기가 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직 검찰 직원의 비위사건 진정을 묵살한 것으로 보도된 춘천지검 강릉지청 관계자는 “현재 진상 파악을 위한 수사가 진행 중”이라면서 “검찰은 내부 직원이라도 냉혹할 정도로 수사해 기소하는 조직인데도 외부에서 ‘제 식구 감싸기’로 본다면 어쩔 수 없는 것 아니냐”는 반응을 보였다.

검찰 주변에서는 일부의 일방적인 주장을 근거로 부정적인 면을 지나치게 과대 포장했다며 격앙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검찰의 주요 스폰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지목된 범죄예방위원회 전국연합회의 김원혁 사무처장은 “일부의, 그것도 예전의 얘기를 지금 전체가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도하는 것은 순수하게 봉사활동을 하고자 하는 위원들을 매도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날 일부 검사들은 밤늦게까지 검찰청에서 방송을 지켜보며 때때로 긴장하기도 했으나 검사장급 이상 고위 간부의 비위내용이 담기지 않는 등 예상보다 ‘팩트’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나자 안도하는 모습도 보였다.

한편 지난 4월 PD수첩의 보도로 불거진 ‘검사 스폰서 의혹’을 조사해온 진상규명위원회는 PD수첩의 방송과 상관없이 지난 한달 반 동안의 조사 결과를 검토해 징계와 검찰 제도개선에 대한 최종 입장을 9일 밝힐 예정이다.

하창우 대변인은 “추가적인 보도내용은 현재 검찰에서 조사를 마쳤거나 수사중인 사건이 대부분으로 보이며 미진한 부분은 대검 감찰부에서 마무리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동안의 조사결과와 개선 대책을 내일 오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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