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연평도서 폭발물 터져 해병 대원 1명 부상

인천 연평도서 폭발물 터져 해병 대원 1명 부상

입력 2010-06-17 00:00
수정 2010-06-17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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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 최북단 연평도 해안에서 종류를 알 수 없는 폭발물이 터져 해병대원이 부상을 당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7일 경찰과 현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11시38분께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북쪽 바닷가에 잠수복 바지 2벌이 있는 것을 주변 초소에서 근무하던 해병 연평부대 소속 이모 일병이 발견했다.

 잠수복 바지를 발견한 이 일병은 함께 근무하던 전모 상병과 잠수복이 발견된 주변 해안을 수색 중 폭발물이 터지면서 전 상병이 발가락 일부가 잘리는 부상을 당했다.

 부상 당한 해병대원은 연평도에서 해경 헬기를 이용해 경기도 성남 국군수도병원으로 이송됐다.

 사고 직후 해군,해병,해경 등으로 꾸려진 합심조가 잠수복과 폭발물에 대해 조사했지만 특별한 대공용의점은 없다고 판단,조사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잠수복은 북한군이 과거 국내 해안으로 침투할 때 입던 완전히 방수가 되는 건식잠수복(Dry Suit)이 아니어서 인근에서 조업하는 어민들이 입던 잠수복이 조류에 의해 해안으로 떠밀려온 것으로 분석됐다.

 군은 폭발물 발견 경위와 종류에 대해서 확인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연평도의 한 주민은 “잠수복 바지는 바닷가에서 종종 발견되지만 폭발물 사고는 들어보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인천=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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