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한복판 집단폭행사망, 지켜보던 시민들은…

서울 한복판 집단폭행사망, 지켜보던 시민들은…

입력 2010-07-10 00:00
업데이트 2010-07-10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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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서운 유학생들’ 행인 폭행해 숨지게 해

  서울 송파경찰서는 10일 행인을 집단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상해치사)로 유학생 박모(17)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김모(19)군 등 일행 3명은 불구속 입건,군 훈련소에서 신병훈련 중인 최모(20)군은 혐의를 군에 통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군 등 3명은 지난달 17일 오전 3시30분께 송파구 잠실동 신천성당 앞에서 행인 양모(23)씨를 합세해 때렸으며 김군 등 4명은 폭행과정을 지켜보다 함께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인도의 한 국제고등학교에서 유학하다 알게 된 선·후배 사이로 여름방학을 맞아 귀국했다가 최군의 입대 환송회를 마치고 귀가하던 중 양씨와 시비 끝에 폭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양씨가 쓰러지자 택시를 타고 달아났으나 성당 앞에 설치된 방범CCTV에 폭행장면이 찍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양씨는 일행 김모(20)씨가 119에 신고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뇌사상태에 빠졌으며 사건 발생 20일 만인 지난 6일 숨졌다.

 경찰 관계자는 “CCTV를 보면 폭행현장에 행인 10여 명이 있었으나 양씨의 일행인 김씨 외에 아무도 싸움을 말리거나 경찰에 신고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군 등은 “신천성당 앞을 지나다 양씨와 어깨를 부딪친 것이 시비가 돼 싸움이 벌어졌다”며 상해치사 혐의를 인정했다고 경찰이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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