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군수집 마당 거대한 뽕나무 화제

보은 군수집 마당 거대한 뽕나무 화제

입력 2010-07-12 00:00
수정 2010-07-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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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상혁 충북 보은군수 집 마당에서 자라는 거대한 뽕나무가 화제다.

 12일 정 군수와 이웃 주민들에 따르면 보은군 회인면 쌍암2리 능소마을 정 군수 집 울타리 안에 키 10m가 훌쩍 넘고 가슴높이 둘레만 2.3m에 달하는 거대한 뽕나무가 자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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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보은군 회북면 쌍암리 정상혁 군수집 마당의 거대한 뽕나무. 100여년 전 정 군수의 증조부가 심은 것으로 알려진 이 나무는 키 10m가 훌쩍 넘고 가슴높이 둘레만 2.3m에 달한다. 연합뉴스
충북 보은군 회북면 쌍암리 정상혁 군수집 마당의 거대한 뽕나무. 100여년 전 정 군수의 증조부가 심은 것으로 알려진 이 나무는 키 10m가 훌쩍 넘고 가슴높이 둘레만 2.3m에 달한다.
연합뉴스


 이 집은 정 군수의 증조부가 처음 터를 잡은 뒤 4대째 대물림하면서 살고 있다.

 정 군수는 “증조부께서 ‘울 안에 100년 묵은 뽕나무가 있으면 정승이 난다’는 말을 듣고 직접 심으신 나무여서 족히 100년은 넘었을 것”이라며 “주변에서는 뽕나무 덕에 군수에 당선됐다는 얘기도 있다”고 나무의 역사를 소개했다.

 그는 또 “8남1녀나 되는 형제들이 이 나무에 오르기도 하고 오디도 따먹으면서 어린시절을 보낸 친구같은 존재”라면서 “나를 포함해 많은 자식들을 먹여 살리기 위해 어머니가 이 나무의 잎을 따 누에를 기르기도 했다”고 나무에 얽힌 가족사도 소개했다.

 이 나무는 해마다 엄청난 양의 오디가 열리지만 별달리 채취할 방법이 없다 보니 모기장 같은 망을 깔아 자연적으로 떨어지는 것을 줍고 있다.

 정 군수의 집안 형님뻘인 정상억(80) 능소마을 노인회장은 “많게는 한해 2~3가마니가 넘는 오디가 열려 이웃 주민들이 주워다가 즙이나 잼을 만들어 먹고도 남았다”며 “숱한 풍수해에도 병치레 한번 없이 건강하게 자라는 튼실한 나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보은군 관계자는 “산림청의 자생식물·산림유전자원 보호기준에 뽕나무는 수령 150년 이상되고 키 10m,가슴높이 직경 60㎝ 이상되면 지자체가 보호수로 지정·관리토록 돼있다”면서 “능소마을 뽕나무에 대한 현장조사를 거쳐 보호수 지정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창덕궁의 수령 400년 된 뽕나무는 2006년 천연기념물 471호로 지정됐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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