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평균 42분 불과…홀벌이보다 2분 적어
맞벌이 부부 중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하루 42분으로, 여성의 3시간27분에 비하면 5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서울시여성가족재단 손문금 연구위원은 19일 ‘맞벌이 부부의 일상생활 시간과 가족공유시간’ 보고서에서 맞벌이 여성의 근로시간은 하루 평균 4시간46분으로 남성(5시간53분)보다 적었지만, 가사노동까지 합하면 남성보다 1시간38분 더 많이 일한다고 밝혔다.
이번 보고서는 통계청의 2009년 생활시간조사 자료를 토대로 분석한 것이다.
미취학 아동이 있는 경우 맞벌이 여성의 근로시간은 4시간5분, 가사노동시간은 4시간42분으로, 맞벌이 남성과 비교하면 근로 시간은 1시간28분 짧지만 가사노동시간은 3시간22분이나 길었다.
반대로 자유시간은 맞벌이 여성이 3시간16분으로 맞벌이 남성보다 1시간3분 짧았으며, 미취학 아동이 있는 경우 자유시간은 여성이 2시간36분, 남성이 3시간56분이었다.
맞벌이 남성의 가사노동시간은 홀벌이 남성(44분)에 비해서도 2분 짧았지만, 미취학 자녀가 있는 경우에는 9분 더 길었다.
맞벌이 남성은 아내와 함께 하루 평균 116.59분 동안 가정관리, 식사, 여가 등의 활동을 했다고 답해 홀벌이 남성보다 아내와 공유한 시간이 17.55분 적었다.
맞벌이 여성은 하루 114.91분을 남편과 함께 보냈다고 답해, 전업주부보다 31.74분 적었다.
맞벌이 부부가 함께한 활동은 식사가 45.21분으로 가장 많았고 인터넷과 DVD 등 미디어활동 27.06분, 교제 및 여가 21.62분, 가정관리 19.36분, 가족 보살피기 1.98분 등의 순이다.
손 연구위원은 “맞벌이 부부의 노동시간은 부부가 정서를 공유할 시간을 줄이고 있다. 부부간 친밀감을 유지하기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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