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 차기사장 선임 둘러싼 ‘코미디’

서울보증보험 차기사장 선임 둘러싼 ‘코미디’

입력 2010-08-06 00:00
업데이트 2010-08-06 13: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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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보증보험의 차기 사장 선임을 둘러싸고 웃지 못할 일들이 이어지고 있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서울보증보험 사장추천위원회는 이날 오전 회의를 열어 최종 후보 3명 중 적합한 인물이 없다는 결론을 내리고,방영민 현 사장의 임기를 1년 연장키로 했다.

 최종 후보는 정채웅 전 보험개발원장,이기영 전 LIG손해보험 사장,김용덕 KCB 사장 등 3명이었다.

 지난달 이뤄진 사장 재공모의 면접심사에서 방 사장은 탈락하고 3명은 올라왔으었다.결국 결승까지 올라온 3명은 떨어지고 준결승에서 떨어진 방 사장이 최종 승자가 된 셈이다.

 더구나 방 사장의 임기 연장을 위해 서울보증보험의 정관까지 바꿔야 하는 일이 생겼다.

 현재 서울보증보험의 정관에는 ‘대표이사의 임기는 3년이다’라고 규정돼 있다.만약 정관을 고치지 않고 방 사장이 재선임되면 1년이 아닌 3년의 임기를 채워야 한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서울보증보험은 이달 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어 정관을 바꾼 뒤 방 사장을 선임할 계획이다.

 보험업계는 서울보증보험을 둘러싼 ‘코미디’가 이번으로 끝나지 않고 1년 후에 다시 벌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 6월부터 이어진 공모와 재공모 과정에서 서울보증보험에 지원한 보험권 인사는 무려 18명에 달한다.

 보험 분야에 전문성을 가진 전직 관료나 보험회사 CEO(최고경영자),서울보증보험 전직 임원 등 내로라하는 보험권 인사들은 전부 출사표를 던졌는데 모두 낙마하고 말았다.

 1년 후 사장 공모에서는 이 사람들을 제외한 후보들 중에서 차기 사장을 뽑아야 하는데 과연 누가 될지 궁금하다는 얘기다.

 업계 관계자는 “외환위기 이후 투입된 공적자금 상환에 온힘을 쏟아야 할 회사가 사장 선임을 둘러싼 진통만 거듭하고 있으니 안타까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외환위기 이후 경영난으로 총 12조여원의 공적자금을 지원받았으며,아직 실질적으로 상환해야 할 공적자금이 8조원에 달한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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