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폭염 몸살…내일부터 태풍 영향권

전국 폭염 몸살…내일부터 태풍 영향권

입력 2010-08-09 00:00
수정 2010-08-0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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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는 폭염이 이어져 불쾌지수 80을 넘어섰다.

 열흘 넘게 계속되는 무더위는 북상 중인 제4호 태풍 ‘뎬무’의 영향으로 10일부터 한풀 꺾일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최고기온이 경북 의성에서 36도로 전국 최고치를 기록한 것을 비롯해 전주 35.6도,대구 35.3도,안동 34.8도,광주 34.6도,원주 34.4도 등 곳곳에서 34도를 넘는 열파가 찾아왔다.

 서울도 최고기온이 32.8도,불쾌지수 81.8을 기록했으며,강릉(33.9도),수원(33.6도),대전(33도) 등 전국 대부분 주요 도시에서 불쾌지수 80을 넘었다.

 불쾌지수가 80 이상이면 거의 모든 사람이 불쾌감을 느낀다.

 현재 대구와 경북지역 10곳(포항·경주·영천·경산·김천·안동시,칠곡·의성·청송·영덕군)에 폭염경보가 내려져 있고,대전시와 경기·강원·충청도 등지에는 폭염주의보가 발령됐다.

 폭염주의보는 일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이고 최고열지수(Heat Index,기온과 습도를 감안해 사람이 느끼는 열적 스트레스를 계산한 값)가 32도 이상인 상태가 이틀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내려지며,폭염경보는 최고기온 35도 이상에다 일 최고열지수 41도 이상일 때 발령된다.

 태풍 ‘뎬무(중국어로 천둥과 번개를 관장하는 여신)’가 북상함에 따라 이날 밤부터 제주와 남해상에 비를 뿌릴 것으로 보인다.

 대만 동쪽 해상에서 북북동 방향으로 진행하는 태풍의 전면에 형성되는 비구름대 영향을 받아 10일에는 전국이 대체로 흐리고 가끔 비가 내릴 전망이다.

 10일까지 강수량은 전남,경남,제주 20~60mm(남해안,지리산 부근,제주산간 100mm 이상),서울과 경기,충청,강원 영서,전북,경북 10~40mm,강원 영동,경북 동해안,울릉도,독도 5~20mm다.

 기상청 관계자는 뎬무의 위력에 대해 “비교적 고위도 해상인 대만 동쪽에서 발생한 뒤 바로 북상하고 있어 해상에서 충분한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해 비교적 약하고 작은 태풍”이라고 설명했다.­태풍은 10일 오후 3시 서귀포 남서쪽 약 240km 부근 해상까지 올라온 뒤 11일 오후 전남 목포 남남동 40km 부근까지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후 12일 아침 동해상으로 빠져나가 13일 울릉도 북동쪽 먼바다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바뀌어 소멸할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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