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광원전 1·2호기 출력 증강 계획 ‘삐걱’

영광원전 1·2호기 출력 증강 계획 ‘삐걱’

입력 2010-08-20 00:00
업데이트 2010-08-20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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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광원자력본부가 추진 중인 원전 1,2호기 출력 증강(파워업레이트) 계획이 지역 주민의 반발로 난관에 부딪히게 됐다.

 영광원전은 20일 홍농읍 복지회관에서 1.2호기 출력증강 추진 계획 설명회를 열고 주민들의 협조와 이해를 구할 계획이었다.

 출력증강은 발전소가 보유한 설비 안전 여유도 범위 내에서 터빈 증기 유량을 증가시켜 원자로와 전기 출력을 약 4.3% 향상시키는 작업이다.

 현재 95만kW로 운전 중인 영광원전 1·2호기에 대해 출력 증강이 이뤄지면 100만kW대로 운전할 수 있다.

 원전은 가동 중인 6개 호기 가운데 3~6호기가 계획예방정비(OH)에 들어갈 때 1.2호기 출력을 증강하고 6개 호기 전부를 가동할 경우는 정상 운전한다는 계획이다.

 그러나 이날 주민들은 원전 측이 출력 증강과 관련해 사전 협의가 없었다면서 원전 측과 승강이를 벌인 뒤 설명회를 원천 거부,설명회가 무산됐다.

 또 몇몇 주민들이 욕설을 퍼붓는가 하면 주민들 간 고성이 오가는 볼썽스런 장면이 연출됐다.

 주민 대표로 나선 김모 씨는 “출력 증강이 이미 결정된 상황에서 설명회는 무의미하며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출력 증강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원전은 출력 증강을 위해 지난 2007년 8월 운영 변경 허가를 취득했고 그해 11월 노후 고압 터빈 등을 교체했다.

 이에 대해 원전 측은 “출력 증강은 가동 원전의 성능 향상을 통해 안정적으로 전력을 공급하려는 조치로 지난해 12월 고리 3.4호기가 출력을 증강했지만,온배수 확산 등 아무런 부작용이 없었다”면서 “주민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리였는데 이를 원천적으로 거부한 것은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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