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양성기관 평가 기준은

교원양성기관 평가 기준은

입력 2010-08-28 00:00
업데이트 2010-08-28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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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차 과정-3차 성과여부 따져

“앞서 진행한 1·2차 평가가 과정 중심이었다면, 3차 평가에서는 성과 평가를 한층 강화했다.”

교육과학기술부는 27일 교원양성기관 3차 평가에서 교육대학원과 비사범대 교직과정의 구조조정을 유도할 만한 강도높은 결과가 나온 데 대한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학생들의 수업 시연 평가방식을 도입하고, 교원확보 정도를 세밀하게 측정했으며, 재정 운용과 관련해서도 교육비 환원율 등을 따졌다. 사범대 졸업생이 늘어나면서 교육공무원 임용시험이 수십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정황을 감안, 부실한 곳에 대해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하겠다는 방침을 갖고 임했다는 설명이다.

교과부 관계자는 “교과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수업 시연 평가 전문가 70명과 현장실사 평가 전문가 88명으로 ‘교원양성기관 평가단’을 구성했고, 평가위원회 평가·만족도 조사·교원임용률 조사 등을 종합해 최종 결과를 도출했다.”며 절차적인 정당성을 강조했다.

그럼에도 현장에서는 평가 항목이 대학의 현실과는 괴리된 측면이 있다는 볼멘소리가 터져나왔다. 교육대학원의 경우 학부 교수진이 강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총점 1000점 가운데 270점이 배정된 전임교원 충원율 등에서 불이익을 받게 된다는 게 대표적인 주장이다. 실제로 평가영역별로 450점 만점인 ‘경영 및 여건’ 영역에서 사범대학은 평균 336점을 받았지만, 교육대학원은 평균 195점을 받았다. ‘프로그램’ 영역에서는 교육대학원이 300점 만점에 평균 224점을 얻었지만, 일반대학 교직과정은 평균 181점을 받았다. 다양한 교원양성 체계에 따라 평가 점수를 받는 데서 유·불리가 확연하게 드러난 것이다.

낮은 평가를 받은 일반사대 대학들도 반발했다. 사범대 평가에서 C등급을 받은 전주대는 보도자료를 내고 “평가절차의 문제점과 실사 미흡 등의 이유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받았다.”면서 “한국교육개발원에 이의를 제기하고, 교원 임용고사 합격률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교과부 관계자는 “현장조사에서 교원양성 체계별로 다른 사정이 있다는 말을 듣고 평가에 일부 반영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초등 교원을 양성하는 교육대학에 대한 평가에서도 비슷한 지적이 나왔다.”면서 “역시 평가 항목을 일부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2010-08-28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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