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KTX 개통으로 서울 출장길 변하나

울산 KTX 개통으로 서울 출장길 변하나

입력 2010-11-01 00:00
수정 2010-11-01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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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도시’ 울산에도 KTX가 들어섬에 따라 지역 기업의 출장 문화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 전망이다.

 일부 기업은 비행기 요금에 맞춰왔던 출장 교통비를 KTX 요금 기준으로 조정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울산의 한 제조업체 관계자는 1일 “지금까지는 비행기 이용이 많았던 터라 항공 요금으로 출장비를 책정했다”며 “KTX 개통 이후로 기준이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울산의 다른 기업도 출장비를 조정하려는 분위기가 있다고 들었다”고 덧붙였다.

 울산의 한 업체는 비행기 요금으로 책정했던 출장 교통비를 KTX 요금 수준으로 낮추는 방안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업체 직원들은 “기업으로선 예산을 줄일 수 있지만 근로자로서는 좋은 일이 아니다”며 “상황에 따라 비행기가 편할 수도 있는데 융통성 있게 접근해야 할 것”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또 “노사 합의를 통해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출장 교통비를 따로 정하지 않고 실비로 정산하는 기업도 KTX 활용도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본사가 서울 도심에 있는 한 대기업 관계자는 “본사에 오갈 때 KTX가 편할 것 같다”며 “비행기 탑승 대기시간이나 김포공항에서 서울 도심으로 가는 데 걸리는 시간을 절약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KTX역 인근에 있는 한 대기업 울산사업장 관계자는 “회사와 KTX 울산역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를 운영할 계획”이라며 “울산공항이 멀어 그동안 출장 갈 때는 김해공항이나 대구의 KTX를 이용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으나 이젠 한결 편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비행기를 선호한다는 기업도 있다.

 울산공항은 시내에 위치해 비교적 접근성이 좋지만 울주군 삼남면에 있는 KTX 울산역에 가려면 리무진 버스 등을 타야 하기 때문이다.

 한 기업 관계자는 “항공사와 협약으로 저렴한 가격에 비행기를 이용하고 있다”며 출장 교통수단이 쉽게 바뀌지 않을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다.

 울산역에서 서울역까지 KTX 운임(편도)은 월∼목요일 4만6천300원,금∼일요일·공휴일 4만9천500원이다.비행기로는 울산공항에서 김포공항으로 가면 비수기인 현재 월∼목요일 7만2천500원,금∼일요일·공휴일 8만1천500원이 든다.소요시간은 대략 KTX 2시간10분,비행기 55분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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