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3일 구제역 백신 접종 지역으로 결정한 전국 5개 지역에 포함된 경기도 파주.연천.고양지역 축산농민들은 안도와 우려의 목소리로 반응이 엇갈렸다.
3곳은 지난 15일부터 최근까지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으로, 이미 살처분 대상에 포함됐거나 앞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커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백신 접종을 찬성하는 축산농은 구제역 확산을 멈춰 살처분을 최소화하는 게 우선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고양시 한우협회 유완식 지부장은 “백신을 맞아도 예방률이 85%에 불과하고, 수출이 중단된다고 하지만 그것은 나중 문제고, 소들을 당장 살리는 게 중요하지 않겠냐”며 “농가 입장에서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2000년 파주 구제역 당시 백신접종 경험이 있는 양돈업자 노하영(56)씨는 “어느 백신이든 후유증이 있다. 번식에도 문제가 있을수도 있고 가축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며 “그렇지만 총체적으로는 백신 정책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살처분 하는 농가가 더 이상 많아지면 이를 회복하는 시점까지도 최소 1~5년이 걸려 축산기반이 무너질 수도 있다”며 “무엇보다 확산 추세를 막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대하는 측은 백신 후유증과 구제역 바이러스 보균 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 등을 이유로 들었다.
파주시 한우협회 황인식 지부장은 “물론 백신접종을 하면 구제역을 조기종식시키고 매몰처리.방역 비용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 대비 효과가 살처분보다 높을 것 같지 않다”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황 지부장은 “백신접종을 하고 나면 접종 소를 따로 관리해야 하는데 그 비용과 유.사산 및 돌연변이 발생, 성장 둔화와 같은 백신 부작용을 생각하면 차라리 살처분을 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천군 고문1리에서 한우 70마리를 기르는 홍석준씨는 “백신이라는 게 말 그대로 구제역 균을 직접 넣는 게 아니냐. 최후의 대책인 셈인데, 이게 과연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축산농들은 백신접종이 결정됐으니 앞으로 나올 수 있는 결과에 대해 정부의 후속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점에는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연천군 한우협회 이성복 지회장은 “일단 정부 정책을 따라가겠지만, 백신 접종에 대한 모든 정보를 농가들에 자세히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고, 고양시에서 한우 70마리를 기르는 이재은(41)씨는 “농가들 불안감이 커지지 않게 정부가 하루빨리 향후 계획을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3곳은 지난 15일부터 최근까지 구제역이 발생한 지역으로, 이미 살처분 대상에 포함됐거나 앞으로 포함될 가능성이 커 백신 접종에 대한 관심이 높았다.
백신 접종을 찬성하는 축산농은 구제역 확산을 멈춰 살처분을 최소화하는 게 우선이라는 의견이 주를 이뤘다.
고양시 한우협회 유완식 지부장은 “백신을 맞아도 예방률이 85%에 불과하고, 수출이 중단된다고 하지만 그것은 나중 문제고, 소들을 당장 살리는 게 중요하지 않겠냐”며 “농가 입장에서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심정”이라고 말했다.
2000년 파주 구제역 당시 백신접종 경험이 있는 양돈업자 노하영(56)씨는 “어느 백신이든 후유증이 있다. 번식에도 문제가 있을수도 있고 가축이 스트레스를 받기도 한다”며 “그렇지만 총체적으로는 백신 정책으로 가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살처분 하는 농가가 더 이상 많아지면 이를 회복하는 시점까지도 최소 1~5년이 걸려 축산기반이 무너질 수도 있다”며 “무엇보다 확산 추세를 막는 게 시급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반대하는 측은 백신 후유증과 구제역 바이러스 보균 소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정적인 인식 등을 이유로 들었다.
파주시 한우협회 황인식 지부장은 “물론 백신접종을 하면 구제역을 조기종식시키고 매몰처리.방역 비용이 줄어드는 장점이 있지만, 비용 대비 효과가 살처분보다 높을 것 같지 않다”고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황 지부장은 “백신접종을 하고 나면 접종 소를 따로 관리해야 하는데 그 비용과 유.사산 및 돌연변이 발생, 성장 둔화와 같은 백신 부작용을 생각하면 차라리 살처분을 하는 게 나을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연천군 고문1리에서 한우 70마리를 기르는 홍석준씨는 “백신이라는 게 말 그대로 구제역 균을 직접 넣는 게 아니냐. 최후의 대책인 셈인데, 이게 과연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축산농들은 백신접종이 결정됐으니 앞으로 나올 수 있는 결과에 대해 정부의 후속 대책이 조속히 마련돼야 한다는 점에는 한목소리로 주문했다.
연천군 한우협회 이성복 지회장은 “일단 정부 정책을 따라가겠지만, 백신 접종에 대한 모든 정보를 농가들에 자세히 알려줘야 한다”고 말했고, 고양시에서 한우 70마리를 기르는 이재은(41)씨는 “농가들 불안감이 커지지 않게 정부가 하루빨리 향후 계획을 세워달라”고 주문했다.
연합뉴스
Copyright ⓒ 서울신문.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