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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유력정치인 ‘함바 비리’ 의혹

與 유력정치인 ‘함바 비리’ 의혹

입력 2011-01-11 00:00
업데이트 2011-01-11 0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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檢, 영남권 의원 2명도 포착 강희락 출두 “물의 일으켜 죄송”

‘함바 게이트’를 수사 중인 검찰이 한나라당 부산 및 경남·북 출신 복수의 의원들이 함바(飯場·현장식당) 비리에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전·현직 지방자치단체장들도 수사선상에 올라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함바 브로커 유상봉(65·구속기소)씨에게서 인사청탁과 함께 1억여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은 10일 오후 2시쯤 검찰에 소환돼 밤 늦게까지 강도 높은 조사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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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바 비리와 관련해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10일 오후 서울 자양동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함바 비리와 관련해 억대의 금품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강희락 전 경찰청장이 10일 오후 서울 자양동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차에서 내리고 있다.
도준석기자 pado@seoul.co.kr
10일 사정당국에 따르면 서울동부지검 형사6부(부장 여환섭)는 유씨의 로비 선상에 한나라당 중진인 부산의 A의원과 경북지역 B의원이 연루돼 있는 것으로 보고 사실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사정당국 관계자는 “A·B의원은 함바집 선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해 금품을 수수했는지를, 광역단체장들은 현재까진 유씨와 직접 만난 것으로 파악되지는 않지만 (유씨와의) 관련성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A의원은 “동생이 4~5년 전 지방에서 함바를 운영한 것은 맞지만 동생과 교류가 잦지 않아 자세한 사정은 모른다.”고 부인했다. B의원도 “유씨에 대해 들어본 적도 없고, 나와는 무관하다.”고 했고, 전·현직 광역단체장들도 “유씨를 전혀 아는 바 없다.”고 부인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 초기인 만큼 청와대나 정치권 연루 여부 등은 좀 더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한편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된 강 전 청장은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짧게 말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검찰은 강 전 청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김승훈·백민경·이영준기자

hunnam@seoul.co.kr

2011-01-1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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