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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사람들 말 많이 듣는 따뜻한 법관 될래요”

“어려운 사람들 말 많이 듣는 따뜻한 법관 될래요”

입력 2011-01-13 00:00
업데이트 2011-01-13 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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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법연수원 40기 수석 강인혜씨

“어려운 사람들의 말을 많이 듣는 가까운 법관, 따뜻한 법관이 되고 싶어요.”

12일 열린 제40기 사법연수원 수료식에서 수석의 영예를 안은 강인혜(26·여·사법시험 50회)씨는 “저보다 뛰어난 분들이 많은데 과분한 결과를 얻게 돼 감사하면서도 조심스럽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씨의 연수원 성적은 4.3 만점에 4.26. 강씨는 내달 14일 신임 법관 연수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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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인혜 연합뉴스
강인혜
연합뉴스
●“행정전문 법관 되고 싶어”

강씨는 “판결을 통해 조금이나마 사회 전체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면 좋겠다는 바람으로 법관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또 “중립적인 입장에 서서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게 내가 더 관심 있고 잘할 수 있는 영역이라고 생각했다.”며 법관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행정 쪽에 관심이 높아 계속 공부해서 행정전문 법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언어에 관심이 많아 한양외국어고에 입학했지만 선배들과의 만남을 통해, 사람들의 말을 들어주고 가장 최선이라고 생각되는 판결을 내리는 법관에 매력을 느껴 2003년 서울대 법학과에 입학했다.

그는 지난 2년간의 연수원 생활에 대한 소회를 묻는 질문에도 “힘들었던 시간보다 즐거웠던 기억만이 남는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대부분의 연수원생이 가장 힘든 기억으로 꼽는 1년 차 2학기 시험도 “모두가 겪는 일이고 어떻게든 끝날 일이라고 생각하니 시간이 잘 흘렀다.”고 말했다.

임관까지 남은 한달여의 시간 동안에는 땅끝마을 등 국내 여행을 다니며 공부하느라 쌓였던 스트레스도 풀고 견문도 넓힐 예정이라고 한다. 강씨는 “부모님이 늘 하시는 말처럼 매너리즘에 빠지지 않고 항상 처음 마음을 기억하겠다.”며 굳은 심지를 보였다.

●법조인 자녀 9명 함께 수료

한편 이재홍 서울행정법원장의 아들 일석씨와 김인욱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아들 상우씨, 이성호 서울고법 부장판사의 딸 예림씨, 박홍우 서울중앙지법 수석부장판사의 아들 영재씨 등 법조인 자녀 9명도 수료자에 포함됐다.

이민영기자 min@seoul.co.kr
2011-01-13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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