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영동 최대 한우 근거지, 구제역으로 초토화

영동 최대 한우 근거지, 구제역으로 초토화

입력 2011-01-19 00:00
업데이트 2011-01-19 14:2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강원 영동지방 최대 규모인 삼척시 미로면 동산리 동해삼척태백축협 한우농장마저 구제역에 힘없이 무너졌다.

 강원도는 지난 18일 의심 신고된 이곳 한우 5마리가 정밀검사 결과 구제역 양성판정을 받았다고 19일 밝혔다.

 이에 따라 동해삼척태백축협은 예방차원에서 지난 18일 오후 같은 동에서 기르던 한우 73마리를 살처분한 데 이어 19일 나머지 290여 마리를 모두 매몰 처분하기로 했다.

 한우 360마리를 기르던 이곳은 고성에서 삼척까지 영동지방에서 가장 규모가 큰 한우시범농장.

 특히 이곳에서 생산한 송아지는 품질이 좋아 인근 삼척가축시장을 통해 영동지방 사육농가들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했다.

 이 때문에 이번 구제역이 10년 넘게 땀 흘려 육성한 영동지방 한우사육기반을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최악의 상황으로 확산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한숨 소리가 곳곳에서 들리고 있다.

 또 미로면은 2천790마리로,근덕면 3천568마리에 이어 사육두수가 두 번째로 많은 삼척 한우사육의 심장이나 다름없는 지역이다.

 더구나 이곳은 국도 38호선에서 멀리 떨어진 골짜기이기 때문에 일반차량의 통행이 거의 없고 지난 14일에는 백신접종까지 마쳤다.

 그래서 이번 양성판정은 두 달 가까이 최악의 한파와 싸우며 차단방역에 온갖 노력을 다해온 농민,공무원 등 시민 모두에게 허탈감을 넘어 충격으로 다가오고 있다.

 삼척시 관계자는 “그동안 이동통제소 9개,자율방재초소 6개를 설치하고 급수 차량,고압분무기,소독기 등 가능한 모든 장비를 동원해 1일 130여명의 인력이 청정 한우를 지키기 위한 24시간 철통방역에 온 힘을 다했지만,이같은 결과가 나와 안타깝고 허탈하다”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금융투자소득세’ 당신의 생각은?
금융투자소득세는 주식, 채권, 파생상품 등의 투자로 5000만원 이상의 이익을 실현했을 때 초과분에 한해 20%의 금투세와 2%의 지방소득세를, 3억원 이상은 초과분의 25% 금투세와 2.5%의 지방소득세를 내는 것이 골자입니다. 내년 시행을 앞두고 제도 도입과 유예, 폐지를 주장하는 목소리가 맞서고 있습니다. 당신의 생각은?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
일정 기간 유예해야 한다
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