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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료 나눔 프로젝트’ 첫 수혜자 된 러시아 소년

‘한국의료 나눔 프로젝트’ 첫 수혜자 된 러시아 소년

입력 2011-01-23 00:00
업데이트 2011-01-23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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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둠 속에서 한 줄기 빛을 보는 것 같이 기뻤어요.”중증의 심장질환을 앓고 있는 아들 볼로드킨 다닐랴(6)군과 함께 23일 한국을 찾은 어머니 이리나(29)씨는 ‘한국의료 나눔 프로젝트’의 첫 수혜 환자로서 소감을 이같이 밝혔다.

 극동러시아 하바로프스크에 거주하는 이리나씨는 아들 다닐랴군이 일찌감치 선천성 심장병(CHD)과 심실중격결손(VSD) 진단을 받았으나 인근에 심장병 전문병원도 없고 수술비도 마련하지 못했던 터였다.

 선천성 심장질환은 한번의 수술로 정상인처럼 생활할 수 있지만 수술을 받지 않는 경우에는 성인이 되기 이전에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발을 동동 구르고 있던 이리나씨는 ‘한국의료 나눔 프로젝트’의 첫번째 수혜자로 아들 다닐랴군이 선정됐다는 희소식을 듣게 됐다.

 이 프로젝트는 보건복지부가 한국 의료에 대한 이미지를 제고하고 글로벌 헬스케어 리더로서 자리매김하기 위해 어려운 처지의 해외 어린이를 대상으로 무료 시술을 해주는 사업이다.

 정부는 환자와 보호자에 대한 항공료 및 체재비를 지원하고 민간의료기관에서는 무료시술을 통한 치료비를 지원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다닐랴군 수술은 지난 29년간 러시아,중국,베트남,이라크 등 20여개국 900여명의 심장병 어린이에게 무료수술을 해줬던 심장전문병원 세종병원(원장 노영무)이 맡게 됐다.

 노영무 원장은 “과거 우리나라가 선진국에서 받았던 도움을 이제는 어려운 이웃 국가에 돌려줄 때”라며 프로젝트 참여 취지를 밝혔다.

 이번 한국의료 나눔 프로젝트는 러시아의 지상파 방송인 RTR이 동행 취재해 의학정보 프로그램인 ‘펄스(Pulse)’를 통해 3부작 다큐멘터리로 오는 3월께 러시아 전역에 방송될 예정이다.

 RTR측은 다닐랴군의 무료 수술내용 뿐 만 아니라 암,심혈관질환,한방,뇌,척추 등 한국의 대표의료기술을 심층 취재해 한국의료의 우수성을 알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복지부는 올해중 중국과 카자흐스탄 등 어린이 환자 15명을 초청해 무료시술 행사를 확대해나가는 한편 무료시술 제공 의료기관으로 ‘메디컬 코리아팀’을 구성하고 한류스타들도 끌어들여 프로그램 홍보사절로 활용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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