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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주·양주 AI…최대 닭 사육지 포천 ‘초비상’

파주·양주 AI…최대 닭 사육지 포천 ‘초비상’

입력 2011-01-23 00:00
업데이트 2011-01-23 1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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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북부 시.군중 파주에 이어 양주에서도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병하자 국내 최대 닭 사육 규모를 자랑하는 포천시에 ‘초비상’이 걸렸다.

 23일 포천시에 따르면 포천시에는 산란계 104개 농가 455만3천350마리,육계 61개 농가 188만4천950마리 등 모두 165개 농가에서 닭 643만8천300마리를 사육하고 있다.

 이는 전국 닭 사육규모의 8%를 차지하는 것으로,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가장 많다.

 경기북부에서는 지난 20일 5년10개월 만에 파주시 광탄면 창만리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발병한 데 이어 22일 양주시 남면 경신리 산란계 농장에서 AI가 추가 발병했다.

 특히 양주시 남면은 포천에서 불과 10~20㎞ 떨어진 곳이어서 포천시를 당혹스럽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市)는 구제역 방역에 지친 공무원들을 AI 방역에 또다시 투입해 차단방역에 주력하고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 포천시에는 AI 의심신고가 들어오지 않은 상황이다.

 시는 우선 가금류 사육 농가에 2~3개월 분량인 2종 2천400ℓ의 소독약을 나눠주고 2~3일에 한 번씩 정기 소독을 실시하도록 했다.

 시는 또 연천과 양주,동두천,가평 등 인접 시.군 경계 33곳에 설치된 구제역 방역초소를 활용해 AI 차단 방역을 병행하고 있다.

 파주와 양주 AI 발생농가에서 음식물 잔반을 사료로 먹인 것으로 확인되면서 잔반 사용을 금지하고 배합사료를 먹이도록 했다.

 분변을 통해 AI 바이러스가 전파될 것을 우려해 각 농장에는 1대의 사료차만 출입하도록 조치했다.

 영중면과 영북면 등 대규모 사육지와 취약지역은 방역차를 동원해 시가 직접 매일 소독을 실시하고 있다.

 시가 이같이 발 빠른 대응에 나선 것은 국내 최대 닭 사육지라는 이유 외에 이미 구제역으로 사육중인 우제류 가축 30만4천300여마리 가운데 79%인 24만700여마리를 살처분,축산기반이 무너진 상황이어서 AI까지 발병하면 지역경제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시는 그나마 포천의 경우 파주,양주와 달리 철새의 이동이 많지 않고 겨울 철새 월동지인 강원 철원과 인접한 관인면 지역에는 가금류 사육농가가 1곳밖에 없어 위안을 삼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의심신고가 줄어드는 등 구제역 사태가 어느 정도 마무리돼 가는 시점에서 인접 시.군에 AI가 발생해 당혹스럽다”며 “포천에서 AI가 발생하면 전국적으로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차단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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