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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추위에 겨울 내복 화려한 ‘부활’

강추위에 겨울 내복 화려한 ‘부활’

입력 2011-01-23 00:00
업데이트 2011-01-2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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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효도선물로 인기가 높았던 겨울 내복이 화려하게 부활하고 있다.

 올 겨울들어 한파가 계속되고 폭설까지 겹친 데다 난방비 마저 급등세를 보이자 겨울 내복이 고급화·첨단화하면서 다시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2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들어 이달 21일까지 롯데백화점의 내복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45%나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작년 11월말부터 이달 20일까지 내복 매출 신장률이 30.2%에 달했다.같은 기간 이 백화점 전체 매출 신장률 23.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영하 10도를 밑도는 강추위가 지속되면서 1970년대 명절선물의 대표 품목 중 하나였던 내복의 인기가 다시 살아나고 있는 것이다.

 롯데백화점에서는 내복 매출 중 선물용 비중이 작년 20%에서 올해엔 65%까지 올라갔다.

 또 2월 중순까지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이 나오면서 발열내복을 비롯해 초봄까지 입을 수 있는 7부내복,반소매 내복도 선물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내복은 브래지어,팬티와 달리,대략적인 체격만 알아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에너지 절감차원에서 내복을 입자는 운동도 확산되면서 노년층만 내복을 입는다는 편견에서 벗어나 젊은층도 내복을 입는 경우가 늘고 있다.

 패션내의 브랜드 ‘보디가드’의 남자 발열내복은 이미 재고가 모두 팔려 추가로 주문된 상태다.

 란제리·패션내의 업계는 올 겨울 동내복의 물량을 작년대비 50%이상 늘렸으나 찾는 고객이 많아 벌써 일부 상품은 재고가 모두 소진됐다.다른 상품들도 남아 있는 재고가 넉넉지 않아 주변 점포들과 수시로 연락하며 필요 수량을 채우고 있는 실정이다.

 신세계백화점 본점 비너스 매장의 경우 평상시 란제리 매출비중이 60~70%에 달했지만 올 겨울에는 내의가 60%대를 기록하며 란제리 매출을 크게 앞지르는 현상까지 나왔다.

 이 백화점의 김진주 비너스 매장 매니저는 “날씨가 추워지면서 10만원대 초반의 발열 내의 매출이 큰 폭으로 신장했다”면서 “특히 부모님이나 친지들에게 선물용으로 구매하는 고객들이 많아 선물포장 비율이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었고,지방으로 택배 요청을 하는 고객들도 흔히 볼 수 있다”고 전했다.

 기업들의 단체 구매도 늘고있다.

 롯데백화점 본점 ‘비비안’ 매장에는 하루평균 3건씩 기업체의 직원 명절선물로 단체 주문이 들어오고 있다.

 기업 입장에서는 직원들이 내복을 입으면 난방비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고,한 벌당 가격이 6만~7만원으로 크게 부담되지 않아 설 선물용으로 내복을 많이 선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롯데백화점은 분석했다.

 롯데백화점 내의담당 최정욱 CMD(선임상품기획자)는 “올 겨울 유난히 추운 날씨때문에 설 선물용으로 내복을 구입하는 기업들이 많아졌다”며 “내복을 취급하고 있는 브랜드마다 재고가 부족해 재주문에 들어가는 등 물량확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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