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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재확산’ 주범은 사료운반차량?

‘AI 재확산’ 주범은 사료운반차량?

입력 2011-01-25 00:00
업데이트 2011-01-25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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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전남지역에서 재확산되고 있는 조류인플루엔자(AI)는 사료운반차량이 그 원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사료운반차량은 AI발생 초기 전남도가 “AI확산의 주범이 될 수 있어 주시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을 만큼 요주의 대상이었다.

 사료운반차량은 구제역이나 AI가 창궐하더라도 살아있는 가축에게는 사료를 먹일 수밖에 없는 만큼 이들 차량의 시도,시군간 경계 이동이 불가피하다.

 전남지역에서 하루 소요되는 사료의 양은 5천742t으로 이중 3천560t이 타도에서 반입되고 있다.

 도내에서 소비하는 가축사료의 60%를 타 시도에서 들여와야 하므로 차량 이동에 의한 오염원 감염에 취약할 수 밖에 없다.

 도내에서도 4개 업체가 3천340t을 생산하고 있지만 타 시.도 반출량도 많아 나머지 소요량을 6개 시도,9개 외지업체로부터 조달하고 있다.

 이 반입량이 도내로 들어오기 위해서는 평소에는 업체마다 수많은 차량이 도내 곳곳의 경계도로를 통해 들어오지만 구제역과 AI가 터진 이후 이들은 함부로 시도 경계를 넘을 수 없다.

 도내에 들어올 수 있는 반입차량을 업체별로 지정해 총 45대로 제한하고 지정차량만 도내 진입을 허용했다.

 전남에 들어왔더라도 마음대로 도내를 돌아다닐 수는 없으며 업체별 사료저장소 1곳에만 갈 수 있도록 해 시도간 경계를 넘은 차량의 이동범위를 최소화했다.

 이 같은 사료저장소는 나주 6곳과 장성 1곳 등 모두 7곳이 있으며 지정차량이 이곳에 사료를 갖다놓으면 도내만 운행하는 사료운반차량이 이를 농가에 전달한다.

 24일 접수됐던 보성과 영암의 추가의심신고 농가의 AI발생원인은 바로 이들 도내 사료 운반차량들인 것으로 전남도는 추정하고 있다.

 AI발생 초기에는 이들 차량에 대한 소독을 강력히 했지만 1개월간 방역이 계속됐고 또 최근 AI가 주춤한 모습을 보이면서 방역이 느슨해진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농가에 직접 들어갈 수 있는 유일한 차량인 만큼 소독작업도 지역경계나 위험.경계 방역대를 넘을 때마다 차량바퀴부터 지붕까지 모두 소독을 해야한다.

 차량내부에는 휴대소독기도 비치해 차량내부와 의복.신발을 소독한 후 농장출입을 하도록 했지만 이같은 규정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25일 “사료운반차량은 발생지로부터 직접 병원균이 들어올 수 있기 때문에 특별관리하고 있다”며 “이들 차량에 대한 방역작업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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