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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벼룩시장 사이트에 “한국여성 성매매”…알선업자 적발

美벼룩시장 사이트에 “한국여성 성매매”…알선업자 적발

입력 2011-01-25 00:00
업데이트 2011-01-25 1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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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거주 외국인 등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인터넷 사이트 운영자와 성매매 여성 등 10명이 경찰에 검거됐다.

 부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5일 성매매 여성을 고용한 뒤 해외에 서버를 둔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국내 거주 외국인 등을 상대로 성매매를 알선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로 사이트 운영자 홍모(37)씨를 구속하고,서버 관리자 이모(31)씨 등 공범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은 또 이모(30.여)씨 등 국내 성매매 여성 7명을 붙잡아 조사 중이다.

 경찰에 따르면 홍씨는 지난해 10월 성매매 여성 7명을 고용한 뒤 자신이 운영하는 성매매 알선 사이트를 통해 연락해온 외국인 남성을 상대로 성매매를 주선,최근까지 외국인 남성 80여명에게 성매매를 알선하고 2천여만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결과 홍씨 등 사이트 운영자들은 자신들이 운영하는 성매매 사이트를 미국 유명 인터넷 벼룩시장 크레이크리스트의 서울지역 웹사이트 내 게시판에 ‘한국의 아름다운 여성들과 성매매를 할 수 있다’는 광고 문구를 게시해 클릭하면 사이트에 자동 접속되도록 해 외국인 남성을 유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사이트에는 성매매 여성들의 나체 사진과 프로필을 올려놓고 있으며,성매수 남성이 여성을 선택하면 광고속의 여성이 아닌 홍씨 등이 고용한 여성을 서울 시내 유명 호텔로 보내는 방식으로 은밀하게 성매매를 알선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성매수 남성 80여명 가운데는 대부분 관광차 한국을 방문한 사람들이지만 국내 대기업에 근무하는 외국인 남성도 다수 있다고 경찰은 전했다.

 영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운영자 홍씨는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영어로하는 전화 통화를 통해 성매수남이 외국인으로 확인되고 호텔 투숙여부가 최종 확인되면 성매매 여성을 보냈고,대금은 철저히 현금으로 거래했다.

 홍씨는 2001년부터 9년간 캐나다에서 불법 체류하며 익힌 영어실력으로 트위터에서는 ‘국제변호사’로 신분을 속이고 팔로어 1천200여명을 둔 유명인으로 행세해 왔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성매매 여성을 상대로 추가 성매매 혐의를 조사하는 한편 외국인을 상대로 은밀히 이뤄지는 성매매 행위에 대한 단속을 대폭 강화하고,크레이크리스트 국내 사이트의 폐쇄에 나설 계획이다.

 크레이크리스트는 미국의 유명 인터넷 벼룩시장 사이트로 게시판을 이용해 성매매를 하던 여성이 호텔에서 성매수 남성에게 총기로 무참히 살해되는 사건이 잇따르자 지난해 9월 미국내 사이트 게시판은 폐쇄됐지만,한국을 비롯 해외 사이트는 계속 운영되면서 외국인을 상대로 한 성매매 알선의 온상이 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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