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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해균 선장 부모 “제발 살아야 된데이…”

석해균 선장 부모 “제발 살아야 된데이…”

입력 2011-01-30 00:00
업데이트 2011-01-30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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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쾌유 빌며 눈물..마을·시 곳곳 ‘쾌유 기원문’

 “장한 우리 아들 제발 잘 이겨내 꼭 살아야 된데이..”‘아덴만 여명작전’ 중 해적에게 총상을 입고 한국에 온 삼호주얼리호 석해균(58) 선장이 긴급수술을 받은 가운데 석 선장의 부모는 가슴을 졸이며 눈물로 아들의 쾌유를 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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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덴만 여명작전’ 과정에서 해적들에게 총상을 입고 한국에 온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이 긴급수술을 받은 가운데 30일 오전 경남 밀양시 무안면에 거주하는 석 선장의 아버지 석록식(83)씨와 어머니 손양자(79)씨가 아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아덴만 여명작전’ 과정에서 해적들에게 총상을 입고 한국에 온 삼호주얼리호 석해균 선장이 긴급수술을 받은 가운데 30일 오전 경남 밀양시 무안면에 거주하는 석 선장의 아버지 석록식(83)씨와 어머니 손양자(79)씨가 아들의 쾌유를 기원하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30일 경남 밀양시 무안면 마흘리 시골집에서 만난 석 선장의 어머니 손양자(79)씨는 “망망대해에서 가족을 위해 고생하다 총상을 당해 돌아온 아들을 생각하면 가슴이 너무 아프다”며 “더 악화되지 않는 것은 다행이지만 아직도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인공호흡을 하고 있다는데 마음이 좋지 않다”며 눈물을 흘렸다.

 가뜩이나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손씨는 “장시간 비행기를 타고 어젯밤 늦게 한국에 도착하자마자 큰 수술을 받았고 온몸이 성한 곳이 없을 만큼 크게 다쳤다는데 얼마나 고통이 심할까..”라며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손씨는 “TV를 통해 사진으로 찍힌 아들 모습을 봤는데 얼굴이 많이 상하고 온통 의료기기를 연결해 놓고 있어 너무 마음이 아팠다”고 힘겹게 말했다.

 석 선장의 아버지 석록식(83)씨는 “현재 아무런 의식이 없다고 하는데 제발 큰 탈없이 수술결과가 좋아 건강히 살아야 하는데 아버지로서 아무것도 해줄 것이 없어 너무 안타깝다”며 “공부만 제대로 시켰어도 이렇게 험한 일을 당하지 않을 것 텐데..”라며 탄식했다.

 고혈압으로 건강이 좋지 않은 석씨는 “집이라고 사놓고 자기 집에 제대로 있지도 못하고 그렇게 거친 바다에서 고생하고 있는 아들 생각을 하면 너무 불쌍하고 미안하다”며 긴 한숨을 내쉬었다.

 석 선장의 부모는 TV를 켜놓은 채 어젯밤 아들의 공항도착 모습과 입원장면,수술 후 모습이 담긴 TV 사진 등을 보며 떨리는 두손을 모았다.

 석 선장의 고향마을 주민들도 안타까운 마음으로 가슴을 졸이고 있다.

 석 선장의 고향집 친척인 석희현(63)씨는 “대통령 주치의까지 보내고 전 국민이 마음을 모아 쾌유를 빌고 있는 만큼 석 선장이 건강하게 회복될 것이라고 믿고 있다”고 말했다.

 대부분 석씨 일가들로 구성된 30여가구의 작은 마을에 사는 주민들은 늘 점심식사를 함께 하면서 거동이 불편한 석 선장의 부모를 챙기며 함께 마음을 나누고 있다.

 마을 입구에는 ‘자랑스러운 삼호 주얼리호 석해균 선장님! 무안의 아들 쾌유를 기원합니다’라는 내용을 담은 플래카드를 비롯해 밀양 시가지 곳곳에도 ‘아덴만의 영웅 석해균 선장님! 쾌유를 빕니다’ 등 석선장의 쾌유를 비는 다양한 기원문이 내걸렸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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