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싫어하죠?”..광교 입주자 장애인학교 ‘환영’

“왜 싫어하죠?”..광교 입주자 장애인학교 ‘환영’

입력 2011-03-11 00:00
업데이트 2011-03-11 14:56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일부 지역에서 장애인특수학교 및 장애인 복지시설 건립이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고있는 가운데 경기도 수원시 광교신도시 입주예정자들이 신도시내 장애인특수학교 설립을 환영하고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11일 경기도교육청과 광교신도시 입주자 총연합회에 따르면 도교육청은 지난 7일 2013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광교신도시 내에 수원권 첫 공립 장애인 특수학교인 ‘수원특수학교(가칭)’를 설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교신도시내 아주대학교 인근에 189억8천여만원을 들여 설립되는 수원특수학교는 부지면적 1천500㎡, 건축 연면적 1만~1만4천㎡ 규모로 건립되며, 36학급으로 편성된다.

이같은 학교 설립 계획을 발표하면서 도교육청은 내심 광교신도시 입주 예정자들의 반발을 걱정하기도 했다.

그러나 광교신도시 대부분의 입주예정자들은 현재까지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혀 도교육청의 이같은 우려를 ‘기우(杞憂)’로 만들고 있다.

입주자 총연합회는 최근 카페에 특수학교 설립 관련 언론 보도내용을 게시했으며, 이날까지 이 게시글에는 40여건의 댓글이 달렸다.

’두손’이라는 회원은 “우리 모두 더불어 살아가는 이웃”이라며 “장애인특수학교 설립을 환영한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또 ‘다욱이’라는 아이디의 회원도 “환영합니다”라며 “장애우들도 잘 가꾸어진 좋은 환경에서 학교 생활을 하면 정신적으로 훨씬 더 안정되어 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밖에 많은 회원들이 “명품 광교에 명품 장애인특수학교가 설립돼 모두 함께 살아가는 광교가 되길..”, “(댓글이) 환영 일색이군요. 마음이 뿌듯합니다. 저 역시 환영합니다” 라는 글들이 게시됐다.

댓글을 올린 41명의 회원 가운데 반대 의사를 표현한 회원은 1명에 불과했다.

당초 목표보다 4년 늦게 이달 초 기흥구 상하동 강남대학교 캠퍼스 내에서 개교한 용인 장애인특수학교는 한때 기흥구내 다른 곳에 설립을 검토했으나 인근 주민들의 반대로 어려움을 겪다 결국 학교 부지를 강남대 내로 옮겼다.

이에 앞서 2006년에는 성남시가 장애인 복지관을 건립하려다 건립 예정지 인근 주민들이 “집값 떨어진다”며 반대하고 나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광교신도시 입주자 총연합회 관계자는 “처음에는 장애인학교 건립에 부정적인 입주 예정자가 많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이같이 대다수가 찬성해 놀랐다”며 “국민의 의식 수준이 그만큼 높아진 결과가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