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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뱅 대성 차에 치여 죽었나? 이미 숨져 있었나?

빅뱅 대성 차에 치여 죽었나? 이미 숨져 있었나?

입력 2011-06-01 00:00
업데이트 2011-06-01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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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토바이 운전자 사망시점 논란

“오토바이 운전자는 누가 죽였나.” 인기 아이돌그룹 ‘빅뱅’의 멤버 대성(본명 강대성·22)씨가 31일 새벽 승용차를 몰다 차로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와 택시를 잇따라 들이받는 사고를 내 도로교통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음주는 하지 않았으나 현장에서 오토바이 운전자가 숨진 채 발견돼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강씨는 당시 1차 사고로 차로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를 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그 시점이 오토바이 운전자가 절명한 상태였는지, 아니면 단순한 부상 상태에서 강씨의 차량에 받혀 숨진 것인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다.

‘빅뱅’ 대성
‘빅뱅’ 대성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따르면 강씨는 이날 오전 1시 30분쯤 자신의 아우디 승용차를 몰고 양화대교 북단에서 남단으로 향하다 도로에 쓰러져 있던 오토바이 운전자 현모(30)씨를 친 뒤, 그 앞에 차를 세우고 쓰러진 현씨를 살피던 택시기사 김모(44)씨의 택시를 들이받는 사고를 냈다.

경찰 조사 결과, 강씨는 규정 속도를 넘긴 시속 80㎞로 달리다 차로에 쓰러져 있던 현씨를 발견하지 못해 부딪친 것으로 알려졌다. 충격 직전 이곳을 지나다 쓰러져 있는 현씨를 발견한 택시 운전사 김씨는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차를 세웠다가 강씨의 차에 자신의 차량 후미를 받혔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시 현씨는 헬멧이 벗겨진 채 쓰러져 있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의 핵심은 강씨가 현씨를 치어 사망에 이르게 했는지, 아니면 강씨가 치기 전에 현씨가 이미 사망했는지 여부다. 어느 쪽이냐에 따라 형사처벌의 강도가 크게 달라진다. 경찰 관계자는 “현씨 사망 시점이 정확하지 않다. 강씨 차에 받혀 사망했다면 과실치사로 처벌받지만 그 전에 발생한 사고로 이미 숨진 상태에서 강씨 차에 다시 치였다면 형사상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원인을 가리기 위해 도로교통공단에 교통사고 분석과 정밀 조사를 의뢰하는 한편 현장에 있던 현씨의 오토바이를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 넘겨 정밀 분석할 방침이다. 또 현씨의 사망 원인과 시점을 파악하기 위해 이날 오후 현씨의 시신을 부검했다. 부검 결과는 일주일 후에나 나올 것으로 보인다.

앞서 경찰 조사에서 강씨는 “덜커덕하는 느낌이 들어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말을 듣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택시 블랙박스를 통해 택시기사 김씨와 강씨의 진술이 당시 상황과 일치함을 확인했으며, 강씨는 음주 상태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김진아기자 jin@seoul.co.kr
2011-06-01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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