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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모를 찾아서’ 물고기, 귀머거리 된 까닭은?

‘니모를 찾아서’ 물고기, 귀머거리 된 까닭은?

입력 2011-06-01 00:00
업데이트 2011-06-01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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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주인공인 열대어, 클라운피시(Clownfish)가 바다의 산성화로 청각을 잃을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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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한 장면 왼쪽이 클라운피시(Clownfish).
애니메이션 ‘니모를 찾아서’의 한 장면 왼쪽이 클라운피시(Clownfish).


대기중에 배출되는 이산화탄소(CO₂)가 많을수록 해양에 흡수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이 많아지고 이에 비례에 바닷물의 산성도도 높아지기 때문에 인간이 더 많은 이산화탄소를 배출할수록 물고기가 위험에 처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각) BBC가 보도에 따르면 영국 브리스톨 대학의 생물과학대학 연구팀은 최근 서로 다른 산성도의 물이 담긴 수족관에서 새끼 클라운피시를 기르는 실험결과를 생물학 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4개의 수족관 중 하나는 대기중 이산화탄소 농도를 현재와 같은 390ppm 수준으로 맞추고 다른 세개는 21세기 말에 도달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는 600ppm , 700ppm, 900ppm으로 만든 뒤 수조 아래에 확성기를 설치, 산호초에 숨어있는 포식자의 소리를 들려줬다.

이는 물고기가 포식자를 피하거나 짝을 찾거나 먹이를 사냥할 때 주변의 소리를 관찰해 움직이는 습성이 있다는 데 착안한 것이다.

이번 실험에서 현재 산성도 수준의 수조에 있던 물고기는 실험시간의 4분의 3을 확성기 반대편에 머물렀지만 이산화탄소 농도가 더 높은 수조에 있던 물고기들은 특별한 선호도를 보이지 않았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연구팀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높은 수조에 있던 물고기들이 소리를 들을 수 없어 경고 신호를 판독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수석 연구자 스티브 심슨은 “낮동안에는 산호초를 피하는 것이 바다 물고기의 전형적인 습성인데, 이는 물고기가 산호초에 있는 포식자가 내는 소리를 관찰하는 데 따른 것”이라며 따라서 물고기가 청각 능력을 잃는다면 생존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이번 실험에서 물고기의 청각에는 물리적 손상은 없었고 연구팀은 물고기들이 왜 이같이 소폭의 산성도 변화에 영향을 받는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못했다.

연구팀은 산성이 물고기의 신경에 영향을 미쳤거나 물고기가 높은 산성도로 스트레스를 받은 탓일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kje@yna.co.kr

(끝)

<저 작 권 자(c)연 합 뉴 스. 무 단 전 재-재 배 포 금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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