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국청년단원 심우식, 해군병장 이학수, 종군자 유격대원 권혁인, 육군소령 한만진..”
제56회 현충일을 맞은 6일 오전 10시 국립 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는 아주 특별한 ‘현충일 추념식’이 치러졌다.
이날 묘지 안장자와 위패 봉안자 중 전사.순직한 순국선열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부르는 ‘롤콜(Roll Call)’ 행사가 열려 대전시장과 충남도지사, 대전ㆍ충남지방경찰청장, 32사단장, 대전현충원장 등 6명이 50명의 이름을 직접 호명했다.
이들의 이름이 불려질 때마다 광장 앞에 마련된 스크린리더에 나열됐으며, 유가족들은 눈을 감고 묵념을 하거나 울먹였다.
참가자들은 행사를 마친 뒤 순국선열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글을 포스트잇에 써서 ‘하늘나라로 부치는 편지’라는 코너의 게시판에 붙였다.
지난 4일부터 진행된 롤콜 행사를 통해 붙여진 스티커에는 ‘우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등의 수많은 글이 적혀 있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추념식에 앞서 천안함 46용사의 가족 220여명은 고인의 묘를 찾아 꽃에 물을 주거나 손수 싸온 음식을 묘비 앞에 놓고 절을 올렸다.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유가족에게는 아직도 바로 어제 일인 듯 몇몇은 북받쳐 오르는 슬픔을 어찌하지 못하고 오열하고 또 오열했다.
고(故) 안경환 상사의 여동생은 “오빠가 천안함을 타기 전 육상 근무를 할 때 2년 정도 함께 살았었는데 6시께 마치고 나면 퇴근한다고 늘 전화를 했었다”면서 “요즘도 밥을 할 때면 그 생각이 많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안 상사의 어머니도 고인의 묘역 앞에서 돌아올 수 없는 아들의 이름을 수없이 부르며 답답한 가슴을 쳤다.
심영빈 중사의 어머니는 “길거리에 지나가는 또래 애들만 봐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라면서 “아들이 전화하는 걸 좋아했었는데 아들한테 전화 한 통 할 수 없어 그저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날 최원일 당시 천안함 함장도 용사 묘역을 찾아 유가족들과 악수를 하며 고인을 애도했으며,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 등 군 관계자들도 차례로 용사 묘역에 다녀갔다.
연합뉴스
제56회 현충일을 맞은 6일 오전 10시 국립 대전현충원 현충광장에서는 아주 특별한 ‘현충일 추념식’이 치러졌다.
이날 묘지 안장자와 위패 봉안자 중 전사.순직한 순국선열들의 이름을 하나 하나 부르는 ‘롤콜(Roll Call)’ 행사가 열려 대전시장과 충남도지사, 대전ㆍ충남지방경찰청장, 32사단장, 대전현충원장 등 6명이 50명의 이름을 직접 호명했다.
이들의 이름이 불려질 때마다 광장 앞에 마련된 스크린리더에 나열됐으며, 유가족들은 눈을 감고 묵념을 하거나 울먹였다.
참가자들은 행사를 마친 뒤 순국선열들에 대한 고마움을 담은 글을 포스트잇에 써서 ‘하늘나라로 부치는 편지’라는 코너의 게시판에 붙였다.
지난 4일부터 진행된 롤콜 행사를 통해 붙여진 스티커에는 ‘우리를 지켜주셔서 감사합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고맙습니다’ 등의 수많은 글이 적혀 있어 주위를 숙연케 했다.
추념식에 앞서 천안함 46용사의 가족 220여명은 고인의 묘를 찾아 꽃에 물을 주거나 손수 싸온 음식을 묘비 앞에 놓고 절을 올렸다. 천안함 피격 사건이 발생한 지 1년이 지났지만 유가족에게는 아직도 바로 어제 일인 듯 몇몇은 북받쳐 오르는 슬픔을 어찌하지 못하고 오열하고 또 오열했다.
고(故) 안경환 상사의 여동생은 “오빠가 천안함을 타기 전 육상 근무를 할 때 2년 정도 함께 살았었는데 6시께 마치고 나면 퇴근한다고 늘 전화를 했었다”면서 “요즘도 밥을 할 때면 그 생각이 많이 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안 상사의 어머니도 고인의 묘역 앞에서 돌아올 수 없는 아들의 이름을 수없이 부르며 답답한 가슴을 쳤다.
심영빈 중사의 어머니는 “길거리에 지나가는 또래 애들만 봐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기분”이라면서 “아들이 전화하는 걸 좋아했었는데 아들한테 전화 한 통 할 수 없어 그저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이날 최원일 당시 천안함 함장도 용사 묘역을 찾아 유가족들과 악수를 하며 고인을 애도했으며, 김성찬 해군 참모총장 등 군 관계자들도 차례로 용사 묘역에 다녀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