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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역 열차중단 천공기 운전부주의 때문

의왕역 열차중단 천공기 운전부주의 때문

입력 2011-06-06 00:00
업데이트 2011-06-0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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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발생한 의왕역 인근 경부선 열차 운행중단 사고의 원인은 천공기 기사의 운전부주의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코레일과 S엔지니어링에 따르면 이날 사고는 의왕역 인근 경부선 상행선로 옆에서 작업을 마친 천공기를 안전지대로 옮기는 과정에서 빚어졌다.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새벽 1시부터 선로와 7m 떨어진 지점에서 작업을 한 천공기는 작업을 마치고 복공판 위에서 이동하다 오전 4시25분께 중심을 잃으며 선로 쪽으로 쓰러졌다.

무게 60t, 길이 21m의 천공기가 상행선 2개 선로와 하행선 1개 선로를 가로질러 전도됐고 이 과정에서 전력을 공급하는 3개 전차선도 덮쳤다.

다행히 천공기 기사와 함께 작업하던 인부 4명은 별다른 피해를 입지 않았다.

이 사고로 하행선 1개 선로를 제외한 3개 선로의 열차 운행이 이날 오전 5시30분 첫 전철부터 중단됐다가 4시간20분만인 오전 9시50분 재개됐다.

사고가 나자 코레일은 직원 100여명과 대형 크레인 등 중장비를 동원해 선로와 침목 교체, 전차선 복구, 천공기 철거 등 긴급 복구작업을 벌였다.

S엔지니어링은 수도권복합물류터미널 진입도로 확장공사 가운데 경부선을 지하로 횡단하는 131m 구간에서 15m짜리 시트파일을 박기위한 천공작업을 지난 3일부터 진행해 왔다.

천공기는 새벽 1시~3시50분 작업을 한 뒤 길이 5m, 폭 2m의 복공판 5개를 바닥에 차례로 깔며 안전지대로 옮겨왔다.

S엔지니어링 관계자는 “최근 사흘동안 공사를 계속해 왔지만 지반약화에 따라 천공기가 넘어진 것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 관계자는 “천공기 기사 이모(47)씨가 ‘천공기 방향을 전환하는 과정에서 무한궤도 일부가 복공판을 벗어나며 기우뚱하다 넘어졌다’고 진술했다”고 말했다.

철도특별사법경찰대는 이씨를 교통방해 혐의로 입건, 조사중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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