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檢 “돈 받은 사람이 더 잘 알것”

檢 “돈 받은 사람이 더 잘 알것”

입력 2011-06-07 00:00
업데이트 2011-06-07 01:1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부산저축은행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찰청 중앙수사부(부장 김홍일 검사장)가 이 은행의 사세 확장 및 구명 청탁로비 등에 여야 정치인 다수가 연루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미지 확대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능의 존폐를 두고 정치권과 정면 충돌한 대검 간부들이 6일 성명 발표를 위해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15층 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우병우 수사기획관, 김홍일 중수부장, 김준규 검찰총장, 박용석 차장.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수사기능의 존폐를 두고 정치권과 정면 충돌한 대검 간부들이 6일 성명 발표를 위해 서울 서초동 대검청사 15층 회의실로 들어가고 있다. 왼쪽부터 우병우 수사기획관, 김홍일 중수부장, 김준규 검찰총장, 박용석 차장.
손형준기자 boltagoo@seoul.co.kr
검찰은 이 은행 정·관계 로비스트인 박태규(60대·캐나다 도주)씨 검거와 무관하게 ‘돈을 받은’ 정치인들에 대한 수사를 할 수 있다고 밝혀, 정치권 수사는 박씨 검거 이후가 될 것이라는 종전의 전망을 완전히 뒤집었다.

검찰 관계자는 6일 “(수사 과정에서) 정치인 ‘몇몇’이 나왔다.”면서 “돈 받은 사람(정치인)이 더 잘 알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박태규씨 검거와 상관없이 수사할 수 있다.”고 밝혀, 부산저축은행과 관련된 정치권 수사가 상당히 진척돼 있음을 시사했다. 이 관계자는 또 “부산저축은행은 법률개정, 대전저축은행 인수 등 사세 확장과 부실 등이 모두 김대중 정권과 노무현 정권 때 문제가 발생했고, 현 정권은 구명 청탁 로비가 수사 대상”이라며 “(정치인들) 소환 일정은 아직 모른다.”고 전했다.

검찰은 조만간 박종록 변호사를 소환해 권재진 청와대 민정수석의 금품수수 여부도 수사할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현재 부산저축은행의 로비스트 윤여성씨가 권 수석에게 구명 청탁을 해 달라며 박 변호사에게 금품을 건넸다는 진술을 확보한 상태다.

한편 검찰은 은진수(50·구속) 전 감사위원을 통해 부산저축은행그룹에 대한 검사 강도와 제재 수준을 완화해 달라는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을 사고 있는 김종창(63) 전 금융감독원장을 이르면 7일 소환 조사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승훈기자 hunnam@seoul.co.kr

2011-06-07 1면
많이 본 뉴스
내가 바라는 국무총리는?
차기 국무총리에 대한 국민 관심이 뜨겁습니다. 차기 국무총리는 어떤 인물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
대통령에게 쓴 소리 할 수 있는 인물
정치적 소통 능력이 뛰어난 인물
행정적으로 가장 유능한 인물
국가 혁신을 이끌 젊은 인물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