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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강산 중국 관광객 月100~200명 그쳐”

“금강산 중국 관광객 月100~200명 그쳐”

입력 2011-06-07 00:00
업데이트 2011-06-07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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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로 5시간… 선호도 낮아

북한이 현대아산의 금강산관광 독점권을 제한하는 금강산국제관광특구법을 발표하는 등 대남 압박에 나선 가운데, 중국 여행사를 통한 금강산관광은 지난해 월 평균 100~200명에 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금강산관광 등 대북 사업에 정통한 한 소식통은 6일 “북측 조치는 이미 예견됐던 것이며, 현 상황에서 남측에 큰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본다.”며 “북한이 중국 여행사 등을 통해 관광 활성화를 꾀하려 하고 있지만 중국 측은 금강산관광에 적극적이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북한은 지난 2008년 7월 금강산 관광객 박왕자씨 피격사건으로 남측의 금강산관광 사업이 중단되자 관광을 재개할 것을 전방위로 요구해 왔다. 그러다가 지난해부터 중국 여행사들의 북한 단체관광이 시작됐고 중국 측은 평양관광과 함께 외금강 등 금강산관광을 진행했다. 그러나 지난해 3~5월 중국 여행사들을 통해 금강산관광에 나선 중국인은 월 평균 100~200명선에 지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통은 “중국 여행사들이 중국인들을 대상으로 금강산관광객을 모집해도 호응이 별로 없어 매월 100~200명 정도 참가하는 상황”이라며 “현대아산 측이 성수기 때 매월 1만~2만명을 보냈던 것을 고려하면 비교가 되지 않을 만큼 규모가 작고 수지도 맞지 않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른 소식통은 “중국 측의 금강산관광은 평양을 거쳐 가기 때문에 버스로 5시간이 걸리는 등 이동이 쉽지 않고, 중국인들이 금강산관광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지 않다.”며 “남측에서는 금강산관광이 상징적 의미가 있어 대규모 관광객을 모집해 갈 수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북측은 남측이 빠지면 금강산관광 운영이 쉽지 않기 때문에 별도 법까지 발표하면서 관광 재개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른 나라 투자자나 관광객을 끌어들이려고 해도 피격사건 등으로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어렵기 때문에 남측에 메시지를 보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2011-06-07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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