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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銀 브로커 윤여성 10년간 정관계 로비”

“저축銀 브로커 윤여성 10년간 정관계 로비”

입력 2011-06-07 00:00
업데이트 2011-06-07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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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임수재 혐의로 구속기소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김홍일 검사장)는 부산저축은행그룹 구명 로비를 한 금융브로커 윤여성(56.구속)씨가 10년 전부터 정관계 로비 창구 역할을 하며 고위층 인사들과 접촉해온 정황을 포착, 구체적인 행적과 로비 대상자를 파악 중인 것으로 7일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윤씨는 지난 2002년 무렵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총 832억원을 불법대출하며 운영해온 경기도 부천 T복합쇼핑몰의 상가분양 사업을 맡으면서 부산저축은행그룹의 부동산 개발사업에 관여한 것으로 드러났다.

윤씨는 이때부터 김양(59.구속기소) 부산저축은행그룹 부회장의 측근으로 자리 잡고는 무려 4천700억원을 들여 추진한 인천시 효성지구 도시개발사업을 비롯한 대규모 부동산 개발사업에서 사업 인허가와 사업부지 매입 업무를 전담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윤씨는 사업 추진 과정에서 정관계 고위인사나 사업지역의 지방자치단체 공무원들과 수시로 만나 친분을 쌓고 사업 인허가 등을 청탁한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다.

지난해 부산저축은행그룹에 대한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무마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윤씨에게서 1억7천만원의 금품을 받은 혐의로 구속된 은진수(50.구속) 전 감사원 감사위원도 윤씨가 수년간 집중 관리해온 고위층 인사 중 한 명이다.

윤씨는 특히 지난해 부산저축은행그룹이 누적된 부실로 퇴출 위기에 몰리자 은 전 위원 외에 저축은행 감사 주심인 하복동(55) 감사위원에게도 직접 구명 청탁을 하고 검찰 고위간부 출신인 박종록(59) 변호사를 통해 청와대 로비까지 시도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수조원대 불법대출 자금으로 조성한 비자금으로 광범위한 정관계 로비를 벌이는 과정에서 윤씨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그를 상대로 로비 대상과 경위를 파악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윤씨가 금융권과 정관계 인사들을 대상으로 수십 차례 골프 접대를 한 정황을 잡고 골프를 함께 친 고위층 인사들의 신상도 파악하고 있다.

검찰은 효성지구 개발사업과 관련해 부산저축은행그룹이 사업권을 비싸게 인수하게 하고 사업권을 판 경쟁 시행사로부터 15억원의 리베이트를 받아 챙긴 혐의(배임수재)로 윤씨를 지난 3일 구속기소한 뒤 여죄를 추궁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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