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부측 “직원 임금 주려면 데이터 정리돼야”
서울대 본부 직원들이 8일 학생들이 점거농성을 벌이는 행정관을 찾아 진입을 시도했으나 학생들의 저지로 안으로 들어가는 데는 실패했다.
서울대 본부 과장단 20여명은 이날 오후 1시30분께 행정관을 찾아 학생들에게 업무 방해를 중단해 달라고 요청했다.
본부 직원들은 “자료가 있어야 업무를 정확하게 처리할 수 있다. 특히 17일까지 직원 임금을 지급하려면 적어도 10일까지는 데이터 정리가 돼야 한다”며 진입을 요구했다.
그러나 점거농성 중인 학생들이 현관을 막아섰고 직원들은 20분간 학생들과 대치했으나 행정관 진입에 실패했다.
이재갑 서울대 총무과장은 이날 “행정관 점거가 길어지면서 업무를 정상화하고자 오늘 오전 과장단이 회의를 열고 행정관을 방문하기로 결정했다”며 “내일 아침 출근 시간에 재진입 시도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대 학생들은 지난달 30일 비상총회를 열고 법인설립준비위원회 해체와 법인화 재논의를 요구하며 행정관을 점거, 열흘째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