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 부회장 지인들이 임원
손학래(69)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이 부산저축은행이 투자한 특수목적법인(SPC)의 대표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 회사에는 구속 기소된 김양 부산저축은행 부회장의 친구와 후배들이 이사·감사직을 맡은 것으로 드러났다.손학래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
15일 서울신문이 입수한 ‘부산저축은행 SPC 대표이사·주주 명단’에 따르면 서남조선산업㈜은 부산저축은행과 부산2저축은행이 47억원을 출자해 지분율 8%를 차지하는 SPC로, 전남도가 추진하는 조선타운 조성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14개 업체 가운데 하나다.
손 전 사장은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 국장, 철도청장(현 코레일)과 한국도로공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또 부산저축은행 김 부회장의 고교 동창 이모씨와 후배 양모씨를 이사로, 후배 박모씨를 감사로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서남조선산업㈜은 애초 검찰이 발표한 120개 SPC에는 포함돼 있지 않았다. 이와 관련, 손 전 사장의 입장을 듣기 위해 통화 시도 등 여러 차례 접촉을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
김양진기자 ky0295@seoul.co.kr
2011-06-16 4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