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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른 장마 왜?

마른 장마 왜?

입력 2011-06-18 00:00
업데이트 2011-06-18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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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압 영향… 북상 늦어져 중부지방 고온현상 지속돼

장마전선이 우리나라에 상륙한 지 일주일이 지났다. 하지만 중부지방에는 제대로 된 비 한번 내리지 않고 연일 30도 안팎의 한여름 날씨가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예년보다 빠르게 북태평양 고기압이 확장해 장마가 10일 정도 일찍 시작됐다고 밝혔지만 장마전선은 아직까지 제주도와 남부지방에 머물고 있다.

기상청은 17일 중부지방 대부분이 30도 안팎의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고 밝혔다.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1.3도로 나타났고 동두천은 31.8도, 영월 32.7도, 홍천 31.4도, 청주 31도로 나타났다. 낮 최고기온도 평년에 비해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평년보다 4도가 높았고 16일과 15일도 각각 4.5도와 4.4도가 높았다. 18일에도 전국의 낮 최고기온은 23도에서 30도로 전망됐다. 장마가 시작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비 대신 더위만 계속되고 있다.

기상청은 장마기간임에도 중부지방에 고온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중국과 우리나라에 걸쳐 자리잡은 고기압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예년에 나타나지 않았던 고기압이 중부지방에 영향을 미치면서 장마전선의 북상이 더뎌지면서 기온이 올라가고 있다는 것이다.

기상청 유희동 박사는 “장마가 시작되고 보통 일주일에서 열흘 정도면 장마전선이 북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올해는 지난 10일에 장마가 시작돼 19~20일 정도면 중부지방도 장마권에 들 것이라고 예상했다.”면서 “하지만 북태평양 고기압이 중부지방에 자리잡으면서 예상보다 중부지방의 장마가 늦어지고 이것이 기온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더위는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기상청은 중부지방에 자리잡은 고기압이 당분간 소멸되거나 이동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앞으로 1주일은 마른 장마와 더위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현기자 moses@seoul.co.kr
2011-06-18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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