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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희 “총선 준비 늦더라도 감기약 슈퍼판매 강행”

진수희 “총선 준비 늦더라도 감기약 슈퍼판매 강행”

입력 2011-06-22 00:00
업데이트 2011-06-22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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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수희 보건복지부 장관은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가정상비약의 슈퍼 판매를 위한 약사법 개정과 관련, 자신이 계획한 정치 일정을 미루고서라도 이를 반드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진 장관은 “계획한 정치 일정이란 물론 ‘총선’인데, 일이 충분히 안 되면 준비기간을 줄이더라도 이를 추진하겠다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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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서울 계동 보건복지부 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조재국(오른쪽) 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원이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 관계자들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21일 서울 계동 보건복지부 회의실에서 열린 중앙약사심의위원회에서 조재국(오른쪽) 보건사회연구원 선임연구원이 대한의사협회와 대한약사회 관계자들 앞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연호기자 tpgod@seoul.co.kr


진 장관은 21일 오전 서울 계동 복지부 기자실에 들러 이 같은 입장을 거듭 밝혔다. 대한약사회 등 이익단체의 반대가 있더라도 가정상비약 슈퍼판매를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진 장관의 이 같은 언급은 내년 4월에 치러질 총선 준비를 위해 하반기에 국회로 복귀할 경우 오는 9월로 예정된 약사법 개정안의 정기국회 제출 이후 정책 추진동력이 약해질 것이란 안팎의 우려를 불식하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내년 총선에 출마하려면 늦어도 1월 초까지는 국회에 복귀해야 한다는 점을 감안할 때 올 연말까지는 약사법 개정에 전력을 다하겠다는 의미인 셈이다.

진 장관은 약사회 등 특정 단체의 주장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뜻도 분명히 했다. 그는 “의약품 재분류는 국민생활과 직결돼 민감할 수밖에 없는 이슈”라면서 “국민들에게 밥그릇 싸움만 한다는 인상을 주게 되면 여론의 부담을 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의사협회와 약사회가) 그런 부분을 감안하면서 자기 주장을 펼치는 것이 좋겠다.”는 뜻도 피력했다.

진 장관은 약국 밖에서 파는 ‘자유판매약’ 도입과 ‘일반약·전문약 재분류’ 등 두 가지 사안의 우선순위에 대해서는 “어차피 두 가지를 다 논의해야 한다. 우선순위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이해당사자(의약계)의 얘기뿐만 아니라 국민 의견도 들으면 의원들의 생각도 달라질 수 있다.”고 말해 약사법 개정을 위한 국회 설득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뜻을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이날 중앙약사심의위원회 의약품분류 소분과위원회 2차 회의를 열고 ▲1차 소위원회 회의결과 보고 ▲의약품 재분류 품목 선정 ▲일반약 약국 외 판매 필요성 및 방안 등 3개 안건을 논의했지만 의미 있는 결론을 도출하지는 못했다. 약사회는 의약품 재분류를 먼저 논의하자고 주장한 반면 의협은 약국 외 판매 방안에 대한 논의를 주장해 마찰이 빚어졌고 결국 1차 회의 결과를 보고하는 선에서 논의를 끝냈다. 약사회는 이 과정에서 회의실 퇴장을 거론하며 참석자들을 압박하기도 했다.

약사회는 또 1차 회의 결과와 관련, “박카스의 ‘무수카페인’은 천연카페인보다 흡수력이 높고 까스명수의 성분 ‘아선약’은 변비 부작용이 있어 약국 외 판매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의협은 “박카스를 40억병이나 팔았지만 부작용 보고는 10건에 불과했다.”고 맞받았다. 양 측은 다음 달 1일 열리는 3차 회의에서 다시 의약품 재분류 및 약국 외 판매방안에 대한 의견을 개진하기로 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1-06-22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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