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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맹관리’ 트위터로 ‘불륜 생중계’

‘컴맹관리’ 트위터로 ‘불륜 생중계’

입력 2011-06-22 00:00
업데이트 2011-06-22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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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끼리 나눈 얘기를 어떻게..”

’컴맹’인 중국의 한 지방 간부가 자기들만 볼 수 있는 것으로 잘못 안 나머지 만인에게 공개되는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서 유부녀 애인과 ‘밀어’를 속삭이다가 누리꾼들에게 발각돼 전국적인 망신을 샀다.

22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추문의 주인공인 장쑤성 리양(율<물수변 붙은 栗>陽)시 위생국장인 셰즈창(謝志强)은 몇달 전 직장 동료로부터 요즘 중국에서 유행하는 웨이보 사용법을 배웠다.

컴퓨터나 인터넷 사정에 어두운 셰즈창은 “요즘은 이메일 대신 웨이보를 이용한다”는 동료의 말을 듣고는 웨이보가 막연히 이메일 비슷한 뭔가라고 여겼다.

그는 이때부터 유부녀 애인과 웨이보를 통해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했다.

셰 국장은 ‘5123을 위하여’라는 아이디를, 그의 애인은 ‘일생을 소중히’라는 아이디를 썼는데 이들은 서로 상대방 한 명만을 ‘팔로우’했다.

셰 국장은 애인과 주고받는 말을 남들이 볼 수 있다는 사실을 까맣게 모른채 웨이보를 통해 대담한 ‘밀어’를 주고받았다.

셰 국장과 애인은 불륜을 나눌 호텔방을 잡고, 카드키를 주고받는 얘기도 웨이보 상에서 그대로 주고받았다.

쉐 국장이 남들이 보는 줄도 모르고 웨이보 ‘대문’ 사진으로 자기 얼굴을 그대로 찍어 올려놓았다가 리양시의 네티즌들에게 ‘애정 행각’을 들켰고 이 황당한 내용은 인터넷을 타고 금세 중국 전역으로 퍼져나갔다.

중국 네티즌들은 ‘신상털기’을 통해 셰 국장의 정확한 신분은 물론 상대방이 결혼해 아들이 있는 여성이라는 사실도 모두 밝혀냈다.

셰 국장은 인터넷 글을 보고 찾아온 중국 현지 신문기자에게 ‘5123을 위하여’가 자기 아이디라는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내 웨이보를 봤다고? 그게 어떻게 가능하지? 불가능한 것 아닌가?”라고 되물었다고 한다.

중국 네티즌들도 ‘컴맹’ 관리가 인터넷을 통해 불륜 과정을 스스로 생중계한 것에 대해 어이가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번 사건이 전국적인 관심사로 떠오르자 리양시 기율검사위원회는 셰 국장을 보직해임하고 비위 여부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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