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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 장마권 진입…남한강 수해방지 비상

중부 장마권 진입…남한강 수해방지 비상

입력 2011-06-23 00:00
업데이트 2011-06-23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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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부지방이 장마 영향권에 진입한 23일, 경기도 여주군 남한강 이포ㆍ여주ㆍ강천보 공사현장에서는 막바지 보 구조물 공사가 진행됐다.

이포보에서는 하류 쪽 임시물막이가 이미 철거된 가운데 상류 쪽 임시물막이만 240m 정도만 남은 상태에서 수중 시설물 공사를 서두르고 있다.

임시물막이가 있는 상태에서 강물이 급격히 불어나면 물살이 한쪽으로 쏠리면서 보 구조물과 둑에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이포보 공정은 95%로 수문을 끌어올리는 백조알 모양의 권양기 7개 중 3개가 설치된 상태였고 4개가 다음 주에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 5월 폭우 때 유실된 우안 쪽 둑에 대한 보강공사도 마무리됐다. 애초 식생매트만 설치하려 했던 둑 법면에 돌 망태(개비온 매트리스)를 보강한 상태였다.

서울지방국토관리청 남한강살리기사업팀 류공수 팀장은 “아직 홍수주의보 단계가 아니어서 평시 근무체제를 유지하면서 기상상황과 수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천보의 경우 보 구조물 공정이 93%로, 설치 공정이 완료된 수문 2개로 물이 흘려 내려가고 있고 나머지 5개도 수문을 설치한 상태에서 부속공정을 진행 중이다.

지난달 호우 때 임시물막이가 넘치는 침수 피해로 공기가 조금 늦어져 7월 중순에야 임시물막이를 완전히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여주지역에서는 이날 낮 한때 장대비가 쏟아지기도 했으나 오후 3시 강우량이 30㎜ 정도에 그쳐 4대강 공사현장에서는 별다른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상류의 충주댐 수위가 120.34m(계획홍수위 145.01m)의 여유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초당 182㎥를 방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남한강 여주대교 수위는 -0.26m(홍수주의보 수위 7.5m)로 평소 수위를 유지했다.

덩달아 이포보는 27.42m, 여주보는 32.13m는, 강천보는 36.69m로 주의수위(Yellow)보다 각각 3m 이상 낮았다.

하지만, 남한강 본류와 지천이 만나는 합류부는 여전히 불안했다.

간매천은 최근 자연석으로 가파른 경사의 둑을 쌓았지만 아직 돌 사이에 흙이 다져지지 않아 집중호우가 쏟아져 수위가 올라가면 흙이 쓸려 내려가 붕괴사고로 이어지지 않을까 걱정됐다.

바로 아래 남한강 합수부의 하상유지공 설치지점에는 가스관 매설 경고 깃발이 꽂혀 있어 안전에 의구심이 들었다.

하천 폭이 조금 넓은 금당천 합류부도 최근 하상유지공 설치공사를 끝낸 상태에서 장마를 맞았다.

지난해 추석 때 하상유지공 설치 작업 중 갑작스러운 폭우에 수해를 입었던 곳이다.

현장을 둘러본 녹색연합 황인철 4대강현장팀장은 “본류와 지천의 합류부에 발파석으로 만든 둑과 돌망태 하상유지공이 얼마나 버틸 수 있을지 의문이 든다”며 “불필요한 보 공사와 준설로 홍수 위험성이 더욱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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