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강진 성화대학이 이달치 교수월급으로 13만원을 지급한 책임을 교육과학기술부의 업무처리 지연 탓으로 돌려 비난을 자초하고 있다.
성화대는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교과부의 업무처리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교비 약 40억원을 사용하지 못하면서 교수 월급 미지급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대학 측이 감사 지적사항을 이행해 교과부에 보고했으나 그 결과 통보가 늦어지는 바람에 교비가 묶여 월급을 지급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성화대는 “지난해 11월 16일 ‘감사결과 처분에 대한 이행완료’ 공문을 전문대학 정책과에 보고했으나 주무관 전보 등으로 결과 통보 없이 시간이 흘렀고, 지난 5월 17일 다시 공문을 발송했고 지난 14일에는 보완자료를 또 보냈다”며 “이행 결과가 일찍 처리됐다면 교비 40억원을 어떤 용도로도 사용 가능했고, 부실대학이라는 오명도 쓰지 않았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교과부는 그러나 대학 측이 감사 지적사항을 이행하지 않은 부분에 대한 추가 감사에 들어갈 계획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성화대는 지난 17일 대학 보유 예산이 없다며 교직원 월급으로 13만6천여원을 지급해 비난을 샀으며 23일 급여를 지급하겠다고 전 교직원에게 통보하고도 24일 오후 현재까지 지급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