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꺼비친구들 “600마리 서식”..역세권 개발 갈등 우려
역세권 개발이 추진되는 충북 청원군 오송역 일대의 논과 도랑에서 환경부가 지정한 멸종위기야생동식물 2급 보호종인 금개구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전해졌다.㈔두꺼비친구들은 28일 “오송 일대에서 금개구리 600여 개체가 확인됐다”며 “국내 최대 서식지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금개구리 서식 실태를 정밀 조사하기 위한 공동조사단 운영도 제안했다.
이 단체는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18일까지 오송역 일대를 5개 구역으로 나눠 금개구리 서식 실태를 조사했다.
단체 관계자는 “서해안 쪽을 비롯해 극히 일부 지역에서 발견되는 금개구리가 충북 내륙에 집단 서식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정밀조사할 경우 1천마리 이상 관측될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이 지역은 오송생명과학단지, 역세권 등 개발 예정지라는 점에서 시민환경단체와 지역주민들 간의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30분께 오송역 인근 습지에서 전문가와 환경.시민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인 현장설명회 역시 지역주민들의 강한 반발로 무산됐다.
단체 관계자는 “농수로 콘크리트화, 농약.화학비료 사용, 논을 대지나 밭으로 바꾸는 형질변경 등으로 서식지와 산란지가 사라져 금개구리 개체수가 급속도로 줄어들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개발예정지와 그 외의 지역 전반에 걸친 정밀 실태조사를 거쳐 금개구리에 대한 보호대책을 수립해야 한다”며 “개발계획 수립 땐 보호구역을 설정하고 기존 역세권 개발방식이 아닌 친환경 방식으로 모색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