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스 최진기 사탐강사 무료로 제공… 업계 처음
이투스교육이 운영하는 고등 이러닝 사이트 이투스(www.etoos.com)는 28일 청각장애인 학생들을 위해 ‘청각장애인용 수능 수화 강의’를 전액 무료로 제공한다고 밝혔다.청각장애인용 수능 수화 강의 제공은 이번이 처음이다.
강의를 개설한 최진기(왼쪽) 사회탐구 영역 강사는 “개인 홈페이지에서 장애인 학생들이 수능 준비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글을 보고 수화 강의를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최 강사는 “서울특별시 농아인협회 송파구지부 관계자들과 수차례 협의 과정을 거치면서 효과적인 수화 방송 시스템을 연구해왔다.”면서 “통역자에게 강의 영상과 자료를 제공해 충분히 내용을 숙지하게 하는 등 실제로 만드는 데 3개월이 걸렸다.”고 덧붙였다. 수능 수화 강의는 그동안 공중파 방송에서 봤던 작은 화면과 달리 수화 통역사의 모습이 화면 절반을 차지하고 있어 학생들이 더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첫 수화 강의는 사회문화 개념 강의이며 앞으로 다른 과목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최 강사는 “장애를 가진 학생들에게는 교육도 불공평하게 제공된다는 점에서 내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서 평등한 기회를 지원하고자 했다.”면서 “장애를 가진 학생들이 최선을 다해 자신의 꿈을 이루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2011-06-29 27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