뷰페이지

전일저축銀 대주주 정관계 로비 정황 포착

전일저축銀 대주주 정관계 로비 정황 포착

입력 2011-06-30 00:00
업데이트 2011-06-30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檢, 대구·제주 측근 자택 압수수색

전일저축은행 대주주 은인표(수감중)씨의 횡령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최윤수 부장검사)는 은씨가 자신의 보석 등을 위해 정관계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 은씨의 최측근 자택 등 2곳을 추가 압수수색한 것으로 29일 확인됐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검찰은 28일 대구의 은씨 지인 자택, 제주도에 있는 은씨 최측근 정모씨 자택을 각각 압수수색해 은씨의 횡령 및 정관계 로비 의혹과 관련한 증거를 확보했다.

대구에 있는 지인은 은씨를 여권 전직 국회의원에 연결한 인물로, 은씨는 이 정치인에게 수감 당시 병보석 등 로비를 부탁하며 수억원대 현금과 고급 시계를 건넨 의혹을 받고 있다.

은씨는 2008년 1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등의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았으며 그해 7월 병보석으로 풀려났다가 이듬해 항소심에서 징역형이 선고돼 재수감됐다.

검찰이 함께 압수수색한 정씨는 제주 지역 사업가로, 은씨의 오른팔로 알려진 인물이다.

검찰은 정씨가 전일저축은행에서 수시로 대출을 받아 사업자금으로 썼으며, 은씨가 정관계 인사들을 상대로 로비를 하는 데 일정 부분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은씨가 제주 지역구의 한 정치인에게도 로비를 한 의혹이 있다고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은씨는 제주에서 호텔 카지노를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검찰은 이달 초 전북 전주에 있는 전일저축은행 본점과 은씨가 서울사무실로 썼던 서울의 한 호텔 객실 등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검찰은 은씨가 은행 자금 수백억원을 빼돌린 뒤 여러 개의 차명계좌로 관리하면서 개인적으로 유용한 단서를 잡고 수사 중이다.

전일저축은행은 2009년 영업정지된 뒤 지난해 파산해 청산 절차를 밟고 있으며, 최근 경영진의 2천억원대 불법ㆍ부실대출 혐의가 드러나 전주지검이 수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민생회복지원금 25만원’ 당신의 생각은?
더불어민주당은 22대 국회에서 전 국민에게 1인당 25만원의 지역화폐를 지급해 내수 경기를 끌어올리는 ‘민생회복지원금법’을 발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민주당은 빠른 경기 부양을 위해 특별법에 구체적 지원 방법을 담아 지원금을 즉각 집행하겠다는 입장입니다. 반면 국민의힘과 정부는 행정부의 예산편성권을 침해하는 ‘위헌’이라고 맞서는 상황입니다. 또 지원금이 물가 상승과 재정 적자를 심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합니다. 지원금 지급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찬성
반대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