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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요구”vs “능력된다” 현대차 노사 기싸움

”무리한 요구”vs “능력된다” 현대차 노사 기싸움

입력 2011-06-30 00:00
업데이트 2011-06-30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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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요구안이 무리하다’, ‘사측의 지불능력은 충분하다’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체결을 위한 교섭에서 협상 초반에 팽팽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30일 현대차 노사에 따르면 노조는 최근 ‘회사 경거망동하지 마라’는 제목의 집행부 소식지를 통해 “전 임직원 대상의 회사소식지인 ‘함께 가는 길’이 노조를 자극했다”며 “그 입 다물지 않으면 함께 죽을 것”고 반발했다.

회사는 ‘함께 가는 길’에서 “노조의 무리한 요구안으로 인해 외부에서는 이미 업계 최고 수준인 우리 회사 단협에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는 등 사회적 지탄의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며 “불확실한 글로벌 경제로 인해 눈앞의 이익만 좇는다면 우리의 미래도 안전할 수 없다”고 밝혔다.

김억조 현대차 대표이사는 앞서 11일 대자보를 통해 “올해 노조요구안은 예년에 비해 부담스러운 안건이 많다”고 같은 입장을 피력했다.

회사는 첫 경영설명회에서 “2009년 이후 예상보다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경기는 불안하다”고 진단했다.

노조는 사측의 이런 주장이 모순 덩어리인데다 협박에 가깝다며 “SK를 비롯해 일부 대기업은 현대차 노동자보다 기득권이 신장 돼 있고 심지어 부도로 인수한 동종사보다도 못한 처우를 받고 있다”고 불만을 제기했다.

노조는 또 “노사관계 24년 역사를 되돌아보면 언제 회사가 한 번도 어렵지 않은 적이 있었던가”라며 “이윤이 많든 적든 앵무새처럼 떠들어댔던 이야기는 미래를 대비해야 한다는 것이었고 어렵다는 것이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올해 노조요구안은 사측의 지불능력을 감안했고 조합원의 염원을 담은 것”이라며 “현대차는 올해 1분기 최대 순이익을 냈으며 이런 결과는 조합원과 비정규직 노동자가 함께 피땀 흘려 이룩한 성과”라고 밝혔다.

노조는 “회사가 잘 될 때 좀 더 베풀고 어려울 때는 고통 분담을 해야 한다”며 “노조는 새로운 노사 패러다임을 주장해왔으나 (사측이) 무시한다면 투쟁 일변도로 집행 기조를 바꿀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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