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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 개장하지 않아 안전요원 없는데..”

“해변 개장하지 않아 안전요원 없는데..”

입력 2011-06-30 00:00
업데이트 2011-06-30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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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해변(해수욕장)을 찾는 피서객이 증가하고 있지만, 아직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아 물놀이 사고가 우려되고 있다.

30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과 동해안 시.군을 따르면 최근 무더위와 장마가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해변을 찾는 피서객이 늘어나고 있지만, 동해안 94개 해변은 7월 1일 개장하는 속초해변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8일 이후에 개장할 예정이어서 아직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았다.

아직 개장하지 않은 동해안 대부분 해변에는 물놀이 사고 위험성을 알리는 플래카드도 설치돼 있지 않고 구조장비도 아예 배치돼 있지 않거나 부족한 실정이다.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시기에 안전사고가 발생하면 구조대의 출동에 많은 시간이 걸려 인명사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실제로 지난 28일 오후 4시15분께 강릉시 주문진 해변에서 물놀이 중이던 손모(21.여)씨 등 남녀 4명이 파도에 휩쓸려 바다로 떠내려가다가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대원과 주민 등에 의해 구조됐다.

사고 직후 오모(21.여·경기 부천시)씨 등 3명은 곧바로 인근에 있던 주민 등에 구조됐으나 손씨는 의식 불명 상태다.

이들은 안전요원이 배치되지 않은 해변에서 물놀이를 즐기다 높은 파도에 휩쓸려 사고를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피서객 2명을 구조했던 해병대 출신의 주민 정승환(34) 씨는 “구조 장비가 전혀 없는데다 썰물형 높은 파도가 밀려와 물 밖으로 빠져나오기가 어려워 신속하게 구조하지 못했다”라고 밝혔다.

더욱이 요즘 동해안 바닷물 온도는 수영하기에 적정한 것으로 알려진 27∼29도에 훨씬 못 미치는 약 17∼18도로 평년과 전년보다 2∼3도가량 낮아 수영을 하기에는 아직 부적합하다.

또 보호자 없는 어린이나 청소년들의 무리한 수영과 술을 마시고 물에 들어가는 것은 매우 위험하지만, 안전요원이 배치돼 있지 않아 어떠한 제지도 받지 않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동해.속초 해경은 행락객이 집중되는 주말과 휴일 해변의 순찰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갯바위, 방파제 등 낚시꾼과 행락객의 안전관리, 물놀이 사고 발생 시 신속한 초동 조치 등 현장 중심의 신속한 구조대응체계를 확립키로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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